성북구가 지역 대학과 함께 추진한 'AI 평생학습' 프로젝트의 첫 성과를 거뒀다. 성북구는 지난 7월 2일 한성대학교에서 'AI와 함께하는 전자책 만들기' 과정의 수료식을 열고 구민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전자책 출간 현황을 공개했다. 40명이 참여한 이 교육에서 27명이 수료했으며, 현재까지 11권의 전자책이 출간됐다.

'성북AI캠퍼스'는 성북구가 올해 처음 도입한 사업으로, 한성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활용해 구민들이 AI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평생학습 사업이다. 이번 과정은 한성대학교 서울RISE사업단과 공동으로 기획하고 운영했다.
교육은 '나의 인생 일기 쓰기'와 '전자책 출간하기'라는 두 가지 과정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글감을 발굴한 후, 생성형 AI와의 인터뷰를 거쳐 자서전을 집필했다. 이후 원고 수정, 표지 디자인, 최종 전자책 출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글쓰기의 진입장벽을 낮추면서도 자신의 경험을 하나의 완성된 디지털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실전 AI 활용 역량을 키웠다.
현재까지 11권의 전자책이 출간됐으며, 5권 이상이 추가로 출간될 예정이다. 교육에 참여한 구순천(70대) 씨는 "책을 쓰고 싶다는 꿈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막막했다"면서 "AI와 함께 글을 쓰고 전자책까지 출간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인생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남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유사한 교육을 수료한 지역 주민이 이번 과정의 보조강사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는 교육 수료자가 다시 지역사회의 교육자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며,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평생학습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AI는 이제 미래 기술이 아니라 구민 누구나 활용해야 할 생활 기술이자 필수 역량"이라며 "지역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에서 소외되는 주민이 없는 'AI 평생학습도시 성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