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올해 총사업비 935억 원을 들여 도내 중소 제조기업 281곳에 스마트공장을 추가 구축하며 제조 현장의 인공지능 전환, 이른바 제조AX 확산에 속도를 낸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자동화 설비 보급을 넘어 제조AI, 디지털트윈, 산업안전 기술을 한데 묶어 기업 수준에 맞는 단계별 고도화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경남 제조업의 체질 개선을 겨냥한 본격 투자로 읽힌다.
이번 사업이 주목되는 이유는 스마트공장이 더 이상 단순한 생산라인 디지털화에 머무르지 않고, 제조업 전반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는 AX 전환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2026년 스마트 제조혁신 지원사업 통합공고에서 디지털·인공지능 전환을 통한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제고를 전면에 내세웠고, 경남 역시 창원국가산단을 제조AX 실증 거점으로 키우려는 흐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이미 경남 산업 디지털전환 협업지원센터를 통해 방산, 항공우주, 기계제조 분야 맞춤형 DX 지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고, 경남테크노파크도 제조혁신과 AI 융합 지원사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결국 이번 스마트공장 확대는 개별 공장의 효율 개선을 넘어, 경남 주력산업 전체를 데이터 기반 지능형 제조 체계로 옮겨가는 지역 산업 전략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에서 제조AI 특화 스마트공장, AI·디지털트윈 기반 자율형 스마트공장, AI 기반 산업안전 스마트공장 구축을 핵심 축으로 내세웠다. 이는 공정 최적화와 예지보전, 생산정보 실시간 분석, 자동 생산관리, 위험 요소 감지 같은 기능을 제조 현장에 직접 심겠다는 구상으로 이어진다. 특히 스마트공장 사업관리시스템 자료를 보면 2026년에도 자율형공장 구축 지원과 제조AI 관련 사업이 별도 트랙으로 유지되고 있어, 경남도의 방향이 정부 정책과도 맞물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산업안전 영역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은 생산성뿐 아니라 현장 리스크 관리까지 디지털 전환의 범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이번 정책의 또 다른 특징은 기업의 현재 수준에 따라 기초, 중간, 고도화 단계로 나눠 지원 경로를 설계했다는 점이다. 스마트공장 도입이 처음인 기업에는 기초 구축을 통해 데이터 수집과 공정 디지털화의 발판을 놓고, 이미 시스템을 갖춘 기업에는 자동화와 연동 고도화를 지원한 뒤, 더 나아가 AI와 로봇을 접목한 자율제조 단계로 점프업시키겠다는 구조다.
경남테크노파크는 2026년 정부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스마트팩토리론, 시범공장 견학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공지하고 있고, 경남도 중소기업육성자금 1분기 계획에도 ‘스마트AI혁신·AX전환 지원’이 300억 원 규모 특별자금으로 편성돼 있다. 제조기업 입장에서는 구축비 지원과 금융지원, 컨설팅, 현장 학습이 분절되지 않고 이어질 때 비로소 도입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주기 지원 강화는 정책 체감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은 “스마트공장은 이제 설비 몇 개를 자동화하는 사업이 아니라, 공장이 스스로 데이터를 읽고 판단하는 제조AX 전환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기초 단계 기업도 진입 장벽 때문에 뒤처지지 않도록 돕고, 준비된 기업은 AI와 로봇을 빠르게 얹어 자율제조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경남의 목표”라고 말했다.
경남은 2018년부터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이어오며 누적 3014개 기업의 구축을 지원했고, 도내 제조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률도 약 40% 수준까지 올라섰다. 또 경남테크노파크 성과분석 결과를 인용한 지자체 발표에서는 도입기업의 생산성 26.4% 증가, 품질 25.2% 향상, 원가 23.2% 절감, 매출 28.7% 증가 등 개선 효과가 제시됐다. 다만 앞으로의 과제는 구축 실적 자체보다, 현장에 들어간 AI가 실제 수익성과 안전, 납기, 품질 경쟁력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다. 경남도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초 보급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제조AX 선도지역으로 자리 잡으려면, 기업별 데이터 활용 역량과 인력 재교육, 사후 성과관리까지 함께 묶어내는 정교한 운영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본 기사는 편집자가 AI 기술을 활용하여 데스킹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