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매곡동이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200만 원 상당의 월등 복숭아를 기탁받아 지난 5일 지역 어르신과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주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한 나눔이다.

순천시 매곡동이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받은 200만 원 상당의 월등 복숭아를 경로당과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전남 순천시 제공)
순천시 매곡동이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받은 200만 원 상당의 월등 복숭아를 경로당과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전남 순천시 제공)

익명의 기부자는 과수원 일부의 나무를 '이웃사랑 실천나무'로 지정해 매년 복숭아를 기부해오고 있다. 올해는 그 따뜻한 마음을 매곡동 주민들과 나누기로 결정했다. 기부자의 선한 영향력을 존중해 익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에 기탁된 복숭아는 동 관내 경로당 12개소에 각 3상자씩 전달되며, 18개 통에서 추천한 취약계층 54세대도 이웃사랑의 손길을 받게 된다. 무더위로 건강관리가 절실한 시점에 제철 과일이 전달되면서 지역사회의 나눔문화가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

복숭아를 받은 한 어르신은 "무더운 여름에 귀한 제철 과일을 받으니 건강도 챙기고 마음까지 든든하다"며 "얼굴도 모르는 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에 큰 힘을 얻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익명의 기부자를 향한 감사의 목소리는 받은 주민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 관계자는 "매년 변함없이 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부자께 감사드린다"며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하는 나눔문화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물품 제공을 넘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상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익명을 고집하는 기부자의 선한 영향력이 무더운 여름 순천시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