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오후, 경상남도가 도청 세미나실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민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장에는 창원세종내과 영상의학과의원, 경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 경남광역자활센터, 남북하나재단 경남하나센터가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의료, 취업, 자활을 한 줄로 잇는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도는 행정적 뒷받침을 맡고, 병원은 무료 건강검진과 질병예방 교육, 의료 상담을 제공한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직업상담–직업훈련–취업알선을, 광역자활센터는 자활상담과 근로사업 참여를 지원하며, 경남하나센터는 대상자 발굴과 사례관리, 사후 모니터링을 전담한다. 각 기관의 일상적 역할과 기능에 비춰볼 때 현장 적용성이 높은 구성이다.
경남에는 국내 북한이탈주민 중 약 3.3%에 해당하는 1,042명이 거주한다는 도 집계가 6월 말 기준으로 공개된 바 있다. 숫자만 보면 크지 않아 보이지만, 지역별로 흩어져 있어 ‘찾아가는’ 발굴과 연계가 중요하다. 이번 협약에서 경남하나센터가 초동 접촉과 사례관리의 허브를 맡는 이유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국가 지정 기관으로, 집단상담–직업교육훈련–취업연계–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북한이탈여성의 비중이 높고 돌봄 부담이 큰 현실을 고려하면, 새일센터의 참여는 취업 지속성 측면에서 실익이 크다. 올해 발표된 실태조사에서도 ‘자녀 양육·돌봄’ 수요가 새롭게 부각됐다.
자활 분야는 근로능력 있는 저소득층에게 근로 기회와 직무 역량을 제공해 ‘지속 가능한 소득’을 만들도록 돕는다. 광역자활센터는 지역자활센터를 묶어 교육, 사업단 개발, 취업·창업 연계를 맡는 중간 지원조직으로 설계돼 있다. 도내 사례관리망과 연동하면, 취업이 어려운 경우 자활근로·자활기업 참여 등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한눈에 보는 지원 역할(협약기준)
| 기관 | 주요 역할 |
|---|---|
| 경상남도 | 행정 지원·협업 총괄 |
| 창원세종내과 영상의학과의원 | 무료 건강검진, 예방교육, 의료상담 |
| 경남여성새로일하기센터 | 직업상담, 직업훈련 연계, 취업알선 및 사후관리 |
| 경남광역자활센터 | 자활상담, 근로사업·자활기업 참여 지원 |
| 경남하나센터(남북하나재단) | 대상자 발굴, 사례관리, 사후 모니터링 |
의료 영역에서는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력이 사각지대 해소에 효과적이다. 남북하나재단은 그간 국립암센터·대형병원과 협약을 통해 건강검진·치료 연계를 이어왔고, 이번 경남의료기관 참여는 지역 접근성을 높이는 보완책이 된다. 창원세종내과는 건강검진과 내시경, 초음파 등 검사 인프라를 갖춘 지역 의료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차원의 큰 흐름도 이번 협약과 닿아 있다. 통일부의 2025년 정착지원 시행계획은 탈북민 채용 기업 세액공제, 자녀 교육지원 확대, 취약계층 맞춤 지원을 골자로 한다. 중앙–지자체–민간의 연계 강화가 강조되는 만큼, 경남형 협약의 현장 실행과 성과 공유가 뒤따르면 정책 효과를 키울 수 있다.
김희용 경상남도 행정국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북한이탈주민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지원 분야를 다양화하고 참여 기관을 확대해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독자 안내 차원에서 경남하나센터 연락처를 덧붙인다. 초기 상담·지원 문의는 경남하나센터(055-263-4138), 양산 지역은 협력사무소(055-388-4138)로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