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군수 김윤철)이 8월 7일부터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대상을 기존 6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군은 그동안 관내 1년 이상 거주한 65세 이상 군민에게 약독화 생바이러스(일명 ‘생백신’) 접종비를 지원해 왔으나, 50대에서 발병이 뚜렷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사각지대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면역저하 등으로 생백신 접종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재조합 백신(일명 ‘사백신’) 지원을 새로 포함해 선택지를 넓혔다. 국내 지침상 생백신은 50세 이상 1회 접종, 재조합 백신은 2–6개월 간격 2회 접종이 권고된다. 

전문 학회 지침 개정도 재조합 백신의 우선 권고를 분명히 한다. 대한감염학회가 2023년 성인예방접종 지침을 개정하면서 50세 이상 성인은 재조합 백신을 우선 고려하도록 했고, 과거 생백신 접종자나 대상포진 병력이 있는 경우도 재조합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합천군 제공)
전문 학회 지침 개정도 재조합 백신의 우선 권고를 분명히 한다. 대한감염학회가 2023년 성인예방접종 지침을 개정하면서 50세 이상 성인은 재조합 백신을 우선 고려하도록 했고, 과거 생백신 접종자나 대상포진 병력이 있는 경우도 재조합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합천군 제공)

지원 방식은 백신 종류에 따라 다르다. 생백신은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이 보건(지)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고, 일반인은 위탁의료기관에서 1만 9,610원을 본인부담한다. 접종일 기준 합천군 1년 이상 거주 사실을 확인해야 하므로 신분증과 주민등록초본 지참이 필요하다. 재조합 백신은 2회 모두 전액 본인부담으로 접종하되, 접종 완료 후 30일 이내 보건소에 신청하면 10만 원을 환급해 준다.

질병관리청은 대상포진 백신의 접종 대상을 50세 이상 성인 전반으로 제시하고, 재조합 백신은 면역저하자(18세 이상)에도 권고한다. 재조합 백신은 근육주사로 2회, 생백신은 피하주사로 1회 접종 일정이 기본이며, 고령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을 지침에서 밝히고 있다. 합천군의 이번 확대는 이러한 표준 권고 흐름과 맞물린 조치다. 

국민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과 최근 보건의료 보도에서도 50대 이상에서 환자 비중이 높고, 특히 여성의 비율이 더 큰 경향이 확인된다. 2021년 기준 전체 환자의 약 64.8%가 50대 이상이라는 분석이 발표된 바 있으며, 2023년 연령대별 집계에서도 50·60대에 환자가 집중되어 있다. 이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연령대에서 접종 기회를 넓히는 지자체 지원의 당위성을 뒷받침한다. 

전국적으로도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보조·감면 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취약계층 무료 접종이나 연령대별 차등 지원을 운영해 왔고, 수도권 기초지자체도 65세 이상 무료 지원을 실시하는 등 지역 여건에 맞춘 보완책이 가동되고 있다. 합천군의 50세 이상 확대와 재조합 백신 일부 환급 도입은 이 같은 흐름을 지역 실정에 맞게 구체화한 사례다. 

전문 학회 개정 지침에 따르면 재조합 백신의 우선 권고를 분명히 한다. 대한감염학회가 2023년 성인예방접종 지침을 개정하면서 50세 이상 성인은 재조합 백신을 우선 고려하도록 했고, 과거 생백신 접종자나 대상포진 병력이 있는 경우도 재조합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면역저하자의 경우에도 재조합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합천군이 생·재조합 백신을 병행 지원 대상으로 설계한 배경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안명기 보건소장은 “통증의 왕이라고 불리는 대상포진은 50세 이상 발병율이 높은 질병으로 통증과 후유증이 큰 질환인 만큼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휴식과 더불어 예방접종을 통하여 면역력을 높여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