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10월 28일 국가유산청을 찾아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주요 현안을 건의했다. 장충남 군수와 관계 공무원은 가천 다랑이논, 남해 충렬사 등 대표 유적의 보존 정비와 활용 방안을 놓고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군은 남해 대장군지의 국가유산 사적 지정을 추진 과제로 제시하고, 지정 타당성 확보를 위한 추가 발굴 조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대장군지는 고려 후기에 삼별초 활동과 연관된 거점으로 알려져 최근 조사에서 고려시대 대형 건물군의 실체가 확인된 바 있어, 조사 성과의 축적과 학술 검증을 병행하는 단계별 지정 전략이 요구된다.
보존·안전 분야에서는 사적 남해 충렬사에 대한 안전시설 설치를 요청했다. 관람 동선의 안전 확보와 재난 대응 능력 보강이 핵심으로, 노후 구간 보수와 안전 표지 체계 개선, 우천·강풍기 대비 시설 보강 등이 검토 대상이다.
편의·접근성 분야에서는 명승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논 제2주차장 증설을 건의했다. 성수기 차량 분산과 보행 안전을 위한 주차 수용력 확대, 경관 훼손 최소화를 위한 배치계획과 배수·사면 안정 대책 수립이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구·기반 분야에서는 경상우수영 관방시설에 대한 조사·연구사업 착수를 요청했다. 남해 연안의 수군 거점과 포구 체계, 봉수·진보(鎭堡) 유적의 연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해양 방어사 유산의 가치와 보존 범위를 확정하려는 취지다.
제도 환경은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돼 용어와 행정 주체가 바뀌었고, 지정·보존·활용 전 과정의 근거 규정이 정비됐다. 남해군은 이 체계를 활용해 지정 추진, 안전관리 고도화, 경관·관람 환경 개선, 학술 조사 확대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오랜 역사와 문화유산을 함께 간직한 지역”이라며 “국가유산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남해의 문화유산이 미래세대에게 살아 있는 교육자원이자 지역의 성장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남해군의 문화유산은 국가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은 자원”이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이 균형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남해군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조사·정비·활용을 묶는 연차별 계획을 마련해 사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