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7·8월 두 달간 생활체육에서 국제대회까지 6개 종목, 17일간 3,400여 명의 선수를 끌어들이는 ‘스포츠 페스티벌 시즌’을 가동한다. 시가 노리는 효과는 명확하다. 숙박·외식·관광 소비로 지역경제에 추가 활력을 넣고, “스포츠 도시 김해” 브랜드를 국내외에 각인시킨다는 것이다.

김해시는 이번 연속 스포츠 대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스포츠 저변 확대, 건강도시 이미지 강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별 대회를 연속 개최해 시민들의 스포츠 참여 기회를 넓히고 건강한 생활체육 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는 이번 연속 스포츠 대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스포츠 저변 확대, 건강도시 이미지 강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별 대회를 연속 개최해 시민들의 스포츠 참여 기회를 넓히고 건강한 생활체육 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 (김해시 제공)

첫 스타트를 끊는 종목은 농구다. 7 월 18 ~ 20 일 열리는 제12회 ABCT 아시안 유소년 농구대회에는 한국·중국·필리핀 등 10개국 41개 팀이 다섯 연령대로 나뉘어 김해체육관 등 5개 경기장에서 풀리그와 토너먼트를 치른다. 이 대회는 지난해 태국 방콕 대회에 이어 아시아 농구연맹 산하 유소년 교류전으로 치러지며, 국내 개최가 처음이다. 대회 관계자는 “김해는 국제 규격 서브 체육관이 4곳 이상 확보돼 있어 다코트 운영이 가능하다”며 개최지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19 일 하루 동안 김해실내체육관에서는 제3회 김해시장배 배구대회가 열린다. 동호인 250여 명이 남녀 3부∼5부 리그로 나뉘어 풀리그 후 결선 토너먼트를 벌인다. 대한배구협회 생활체육 규정이 올해부터 승강제 방식으로 바뀌면서, 상위 2팀은 내년 2부 승격권을 확보하게 돼 경쟁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같은 날 김해문화체육관에서 치러지는 스포츠스태킹 협회장배 겸 아시안챔피언십 국가대표 선발전은 400명의 초·중·고 선수가 참가한다. 스태커들은 3‑3‑3, 3‑6‑3, 사이클 세 종목 합계로 대표권을 다투고, 우승자는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다. 김해시는 2017년부터 스태킹 꿈나무 교실을 운영해 왔으며, 작년 국가대표 18명 중 5명이 김해 출신이다.

7 월 26 ~ 27 일 진행되는 제27회 김해시장배 배드민턴대회는 700명 규모로, 시 등록 동호인 3,200명의 22 %가 참여한다. 종합경기장 리모델링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라 이동식 단판 12면과 LED 조명이 동시에 가동된다. 시 체육회는 “스페셜 매치와 라켓 스트링 무상 교체 부스 등을 운영해 가족 단위 관람객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8 월 일정은 “하키의 도시” 김해의 위상을 증명한다. 8 월 6 ~ 17 일 김해하키경기장에서는 제39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와 제25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생활체육하키대회가 연속 개최된다. 학생부 68팀, 일반부 22팀이 참가해 학생부는 토너먼트, 일반부는 4개 조 풀리그 후 준결승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김해시청 하키팀은 지난해 전국종별선수권과 코리아리그에서 3위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 이번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생활체육대회는 2일간 30개 클럽 600여 명이 출전해 전국 동호인 네트워크를 김해로 끌어들인다.

관광·경제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다. 경남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24년 김해 개최 전국 규모 체육대회는 하루 평균 선수·임원 1인당 소비지출이 14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적용하면 이번 시즌 직·간접 소비 효과는 42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김해관광재단은 농구·하키 일정과 연계해 가야역사테마파크·김해가야테마공원 할인권을 제공하고, 대회 기간에 맞춰 시티투어 노선을 오전 경기 종료 후 숙소 복귀 이전 시간대에 특별 편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김해체육관, 하키경기장 등 전용 시설이 타 도시 대비 밀집해 있어 동일 종목 대형대회를 ‘원‑플레이스’로 운영할 수 있다”며 “국가대표급 인프라가 체류형 스포츠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호텔·음식점과 패키지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해시는 2026년 동아시아 U‑18 여자야구선수권, 2027년 세계 청소년 세팍타크로선수권 등 국제 연맹 공인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 스포츠마케팅과는 “국제연맹 기준에 맞춘 조명·방송 장비 업그레이드를 내년 본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생활체육과 엘리트, 관광을 한 축으로 묶는 ‘스포츠 3‑링크’ 모델을 구축해 전국 최상위 스포츠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종목, 세대, 국가가 교차하는 이번 여름 대회들은 김해라는 도시를 “경기하기 좋은 곳”에서 “머물고 즐기기 좋은 곳”으로 확장시키는 시의 실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