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6월 1일부터 7월 18일까지 관내 숙박업소 전수 점검에 나섰다. 대상은 등록 숙박업 203곳과 온라인 플랫폼에 표시만 된 미등록 업소로, 시는 위생 상태·시설 기준·가격 표시제 이행 여부를 동시에 확인하고 있다.

통영은 지난해 여름 관광객이 292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숙박 불만 민원 415건 가운데 62 %가 위생·바가지 요금 관련이어서 선제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
점검반은 시 보건소 공중위생팀·관광정책팀 담당자 8명과 민간 위생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됐다. 등록 업소에서는 객실 침구 세탁 주기, 공용 욕실·수영장 수질 관리, 객실 정원 초과 판매 여부를 확인한다. 현장에서 발견된 경미한 위반은 즉시 시정 조치하고 사진·영상 자료로 재점검 일지를 남긴다. 7월 4일까지 점검한 118곳 중 14곳이 소독 장부 미기재, 침구 보관 불량 등의 지적을 받아 현지 시정 지시를 받았다.
요금 부분은 ‘가격표시제’ 위반이 중점 대상이다. 점검반은 객실당 요금표 게시 여부, 온라인 예약가와 현장가 차이, 명절·성수기 30 % 초과 인상 금지 조항 준수를 확인한다.
시는 2023년 하계 바가지 요금 민원이 133건 접수돼 같은 해 10월 '숙박요금 사전 신고제'를 도입했으며, 올해부터는 예약 플랫폼 데이터를 분기별로 수집 · 분석해 신고제 누락 여부를 자동 검출한다.

불법 ‘무신고 숙박업’ 단속은 온라인 모니터링팀이 맡는다. 시는 주말마다 에어비앤비, 야놀자 등 7개 플랫폼에서 주소·연락처를 기반으로 미등록 의심 56건을 추출했다. 현장 확인 결과 지난달 무신고 운영 3곳을 적발해 영업자 고발과 과태료 200만 원을 부과했다.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르면 무신고 숙박 영업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통영시는 “여름 성수기 불법 영업으로 인한 안전·화재 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홍보와 예방 조치도 병행한다. 시는 시청 홈페이지·관광 포털·현수막 게시대·버스터미널 전광판에 ‘무신고 숙박 신고 24시간 핫라인(☏055-650-5000)’을 안내하고, 요금표시제 준수 캠페인을 실시한다.

숙박업주에게는 요금표 서식과 영문·중문 안내판 파일을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한다. 민·관 합동 업주 간담회에서는 위생등급제 참여 독려와 ‘안심 숙소’ 인증 절차를 설명했다. 안심 숙소로 지정되면 지도·검색 플랫폼에 인증 배지가 표시되고 침구 세탁비 일부를 지원받는다.
차현수 보건소장은 “숙박 위생은 관광도시 신뢰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확대해 시민과 방문객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체류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불법 숙박방과 바가지 요금은 장기적으로 관광객 회귀율을 떨어뜨린다”며 “2025년까지 등록 업소 250곳, 안심 숙소 80곳 확보를 목표로 제도 개선과 교육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영시는 위생 점검 결과와 요금표시제 준수 현황을 8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위반 업소 명단은 1차 계도 후에도 시정을 미이행할 경우 행정 처분과 함께 관광 포털에 고지된다.
시는 9월부터 통영국제음악제·통영수산물축제를 앞두고 2차 점검을 실시해 성수기 이후에도 청결·가격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