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와 경상남도가 정부의 '2026년 국립대학육성사업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 추진계획서를 7일 부산·울산과 공동으로 제출했다. 이는 정부가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9개교 중 올해 3개를 선정해 2026~2030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대 수준의 연구·인재양성 거점을 지역에 만드는 구상이다.

부산대학교가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 추진계획서를 제출했으며, 경남 양산캠퍼스에 산업 AX 연구캠퍼스를 조성해 산학협력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경상남도 제공)
부산대학교가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 추진계획서를 제출했으며, 경남 양산캠퍼스에 산업 AX 연구캠퍼스를 조성해 산학협력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경상남도 제공)

정부의 이번 사업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행하는 단계다. 지역에 서울대급 연구·인재양성 거점을 만들어 수도권 쏠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대는 ▲첨단 조선·해운 ▲우주항공·방산 ▲미래모빌리티 혁신제조 ▲차세대 원자력 등 4대 특성화 분야를 핵심으로 총 2,900억원(연간 약 6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신청했다. 이번 계획의 중심은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부산대 양산캠퍼스다. 부산대는 이 캠퍼스 12만 평 부지에 '산업 AX 연구캠퍼스'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전략산업 AX 융합연구원을 중심으로 기업 실증연구소가 상주하고 학생이 실제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산학일체형 구조를 구축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부산·울산·경남 지역 핵심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총괄위원회를 설치해 사업의 비전·전략과 주요 정책 사항을 심의·의결한다. 새로 설립될 '혁신제조해양융합대학'과 '전략산업 AX 융합연구원'을 통해 캠퍼스 내에 기업 실증연구소가 상주하는 형태로 산학협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에서 양산캠퍼스의 산업 AX 연구캠퍼스 조성, 지역 기업 유치, 지역 산업과의 연계 방안 등을 부산대와 협의하고 있다. 하정수 경남도 대학협력과장은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들어서는 산업 AX 연구캠퍼스는 경남이 키워낼 미래 성장엔진"이라며 "이 시설이 실제로 뿌리내려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전체의 산업 지도를 바꿀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브랜드 단과대학과 AI 거점대학에서 연간 1,228명의 인재가 배출될 예상이다. 학사 808명, 석사 300명, 박사 65명, 석박사통합 55명으로 다층적인 인재양성 체계가 구축된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토공간 대전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정부는 국토를 글로벌 경제·문화 수도권, 중부 행정·과학 수도권, 남부 에너지·해양 수도권 3대 축으로 재편하는 구상을 밀어붙이고 있으며, 부산대는 이 가운데 '남부 에너지·해양 수도권' 완성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이번 사업이 부산대가 조선·해양·에너지 분야 세계적 인재양성 거점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며 "혁신제조해양융합대학과 전략산업 AX 융합연구원을 통해 대한민국 조선·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