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7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한국과의 만남(Meet Korea in Da Nang)' 콘퍼런스에서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민 생활지원 정책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는 2026년 제5회 한국·베트남 페스티벌의 핵심 행사로, 베트남 중앙정부 및 다낭시, 한국 지방정부, 기업·대학 관계자, AI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시장은 '사회·경제 발전을 위한 AI 생태계 육성 정책 및 추진 방향' 세션에서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 현황을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팹 6기, 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팹 4기를 건설 중이며, 이 프로젝트들이 완성되면 용인이 단일도시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와 인공지능은 함께 가는 시대이므로 용인은 관련 기술혁신과 전환을 통해 시민생활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활용 사례도 상세히 소개했다. 노인 대상으로는 스마트폰의 'AI순이'(퀴즈와 노래 등 콘텐츠 제공), 건강관리 로봇 '효돌', 인지학습 로봇 '보미', 단체 인지활동 로봇 '실벗' 등을 운영 중이며, 노인복지관의 AI 건강체험센터에서는 가상 체육활동과 동작 인식 기반 훈련을 제공한다고 했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주변에는 AI 카메라가 횡단보도 상황을 파악해 보행신호를 자동 연장하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있으며, 무단횡단 경고 및 우회전 차량 주의 안내 시스템도 함께 운영 중이다. 버스에 설치된 AI 영상기록장치는 포트홀과 낙하물 같은 위험요소를 실시간 감지해 개선조치에 활용된다.
시민 행정서비스도 AI로 개선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24시간 민원 접수·처리를 하며, 시청 안에는 홀로그램 키오스크가 민원인을 안내하고 악성 민원은 통화 15분 후 자동 차단된다. 지하철역 등에는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했고,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로 서점에서 본 책을 즉시 대출하게 했다. 거리 로봇의 도서배달 서비스와 용인세브란스병원 주변의 자율주행버스도 운행 중이다. 또한 디지털트윈 기술로 시 주요 지역을 3D 구현해 재난·재해 시뮬레이션으로 즉각 대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내년 봄 경기도 유일의 반도체 특성화고교가 용인에서 개교하며, 관내 6개 대학과의 협약으로 인재 양성을 진행 중이다. 시청 안에는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의 협약으로 반도체 최고위과정을 운영 중이며, 반도체·인공지능에 대한 시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반도체시민아카데미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시장은 세미나 앞서 베트남 공영방송 VTV, 다낭 공영 언론사 DNRT와 인터뷰를 가졌다. VTV와의 인터뷰에서 "다낭시는 정보통신·반도체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용인과 협력할 지점이 많을 것"이라며 "용인은 43년 전 대한민국에서 반도체를 가장 먼저 만든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DNRT와의 인터뷰에서는 "한베페스티벌은 두 도시가 교류·왕래하며 함께 성장하도록 하는 훌륭한 축제"라고 평가했다.
또한 "내년에는 다낭 페스티벌에 용인 청년 20여 명으로 구성된 청년봉사단을 파견해 K-pop 공연과 캐릭터 '조아용' 소개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양 도시가 실무 차원의 소통 채널을 상시 운영하기로 했으니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