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경상국립대학교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국정과제에 우주항공·방산 인재양성 사업으로 응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8월 7일 부산·울산과 함께 교육부의 '2026년 국립대학육성사업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 추진계획서를 제출했다.

경상남도와 경상국립대가 우주항공·방산 인재양성을 특성화한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 추진계획서를 제출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와 경상국립대가 우주항공·방산 인재양성을 특성화한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 추진계획서를 제출했다. (경상남도 제공)

이번 신청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에서 우주산업 발전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9개교 중 3개교를 선정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방산을 단일 특성화 분야로 앞세운 이유는 지역 산업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사천·진주·창원 권역의 우주항공·방산 생산액 특화도는 9.57로 전국 1위다. 2위인 부산(4.05)의 2배를 넘는다. 경남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우주항공·방산 기업이 밀집했고, 우주항공청도 2024년 5월 개청한 후 경남에 위치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보도자료에 따르면 총 2900억 원 규모(연간 약 600억 원)의 사업을 신청했다. 핵심은 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설립할 '우주항공방산대학(CSAS)'과 '우주항공방산 융합연구원(NISAS)'이다. NISAS는 대학원 수준을 넘어 방위사업청·우주항공청·미국항공우주국(NASA) 관계자가 혁신위원회에 참여하는 준독립 연구원으로 설계됐다.

사업 추진은 총장 직속 체계로 구성된다. 총장 직속 '거점국립대 패키지 사업추진위원회'가 사업 전반을 의결하고, 경남도·진주시·사천시와 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기업이 의결권을 가진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는 대학 단독 추진이 아닌 지역·산업과의 연계체계를 강조하는 구도다.

권진회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은 "이번 사업은 경상국립대가 대한민국 우주항공·방산 안보를 뒷받침하는 국가대표 인재양성 기관으로 거듭날 기회"라며, "우주항공방산대학과 융합연구원 설립에 총력을 다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정수 경남도 대학협력과장은 "경남은 우주항공청과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핵심 기관과 기업이 집적된 지역"이라며, "경상국립대와 지역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우수한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가 선정되면 남해안 우주항공산업벨트 전체를 견인하는 국가 안보·성장의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