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이 정상 가동을 향한 첫걸음을 뗀다. 통영시는 오는 11월 03일 한국남부발전과 굴껍데기의 안정적 활용을 전제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협약은 하동발전소의 탈황용 석회석을 굴패각으로 대체하는 기술 적용과 사용 물량의 안정적 연계를 핵심으로 한다.

많은 관심과 우려 속에 있는 통영시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이 드디어 정상 가동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통영시 제공)
많은 관심과 우려 속에 있는 통영시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이 드디어 정상 가동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통영시 제공)

한국남부발전은 하동발전소에서 굴패각 기반 대체제를 연 5만톤 수준으로 사용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시설의 연간 처리 목표 8만톤과 연계하면, 지역에서 발생하는 굴껍데기 처리의 상시 수요를 확보하는 구조가 마련된다.

해당 시설은 2024년 11월 준공 후 2025년 5월 민간위탁 업체 선정까지 시간이 걸리며 가동 공백이 있었다. 현재는 ㈜에코쉘·㈜테크로스·㈜동성엔지니어링이 위탁 운영 중이며, 소성·전처리·정수처리 등 공정을 통합해 산화칼슘(CaO)·비료 원료 등으로 전환하는 체계를 갖췄다. 최대 1,200℃ 소성설비와 1일 300톤, 연 8만톤 처리 능력을 확보했다.

시설 건립 과정은 쉽지 않았다. 2019년 150억 예산 확보 이후 코로나 시기 원가 상승으로 2023년 시공 단계에서 예산 부족에 직면했다. 시는 연료를 LNG에서 이온재생유로 전환해 연간 14억 원의 운영비 절감 효과를 만들었고, 특별조정교부금 2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지붕·비가림막·벽체 보강과 후단 기계시설 보완 공사를 추진 중이다.

통영에서는 굴 박신 과정에서 매년 약 15만톤의 굴껍데기가 발생한다. 이 중 약 7만톤은 패화석 비료·채묘용 등으로 재활용돼 왔고, 잔여량은 해양 배출이나 야적 문제가 반복됐다. 이번 협약과 위탁 운영의 본격화로, 굴껍데기의 탈황제·건설자재·비료 원료 등 활용처를 넓히는 공급망을 지역에서 직접 연결하게 된다.

사업 초기 타당성 조사에서는 연 20~30억 적자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시는 운영비 보조 없이 재활용 제품 판매와 친환경 처리비를 통해 운영비를 충당하는 민간 위탁 구조를 선택했다. 시는 향후 연차별 처리물량, 제품 판매 실적, 해양·육상 적치량 감소, 관련 일자리 등 정량 지표를 설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굴껍데기 처리가 계절성·집중형이라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성수기(겨울철) 물량 대응과 비수기 설비 유지관리 계획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