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이채명 의원이 경기도서관의 전자책 및 정보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점검하고 장애인·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 개선을 촉구했다. 7월 27일 의회 안양상담소에서 경기도서관 관계자와 갖은 업무보고에서 이 의원은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공백, 도서택배 서비스 이용 감소, 정보취약계층 만족도 조사의 표본 편향 등 세 가지 주요 사안을 집중 점검했다.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이 도서관의 전자책·도서택배·AI 교육 서비스 점검을 통해 장애인과 고령층의 디지털포용 확대를 촉구했다. (경상남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이 도서관의 전자책·도서택배·AI 교육 서비스 점검을 통해 장애인과 고령층의 디지털포용 확대를 촉구했다. (경상남도의회 제공)

경기도서관의 전자책 서비스에서는 소장형 이용이 감소하는 반면 구독형이 주력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직영 전환과 계약 지연 과정에서 구독형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면서 도민들이 일정 기간 이용하지 못했다. 이 의원은 이런 서비스 공백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대상 도서택배 서비스인 '두루두루 서비스' 역시 문제가 있었다. 이용자 수와 대출 건수가 감소했는데, 경기도서관 측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시스템 장애로 약 5개월간 택배 대출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서비스 재개 이후에도 홍보와 이용자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기존 이용자의 이탈 원인을 분석해 실효성 있는 회복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정보취약계층 만족도 조사에서는 표본 구성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응답자 660명 가운데 60대 이상은 2.4%(16명)에 불과했고, 30·40대가 전체 응답자의 약 59%를 차지했다. 장애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응답 구분도 마련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2026년 조사부터 장애인과 고령층의 할당표본을 별도로 구성하고, 온라인뿐 아니라 전화·대면조사를 병행하며, 장애 유형과 연령대별 응답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장애인복지관·장애인단체를 통한 재등록 캠페인, 기존 이용자 대상 전화·문자 안내, 신청 절차 간소화 등 이용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AI 교육 부분에서도 개선이 시급하다. 경기도서관은 현재 시니어 대상 AI 교육을 연간 약 100명 규모로 운영 중이지만, 장애인을 위한 별도 AI 교육과정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시니어 교육 정원을 확대하고 장애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AI 교육과정을 신설할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시군 도서관이 활용할 수 있는 표준 AI 교육과정을 개발·보급해 경기도서관이 광역 디지털교육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모든 시군에 대규모 AI 스튜디오를 한꺼번에 설치하기 어렵다면 우선 시군 도서관의 디지털자료실에서 공용 AI 계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단계적으로 거점도서관과 전문강사 양성체계를 구축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안양지역에 장애인복지관·노인복지관·시립도서관이 연계한 두루두루 서비스 홍보와 장애인·시니어 AI 교육 시범사업 추진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도서관은 도민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책과 정보, 디지털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공공 인프라"라며 "이제 도서관은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장애인과 고령층, 아동과 청소년, 청년과 중장년 모두가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지역 거점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좋은 정책과 서비스가 있어도 주민들이 알지 못하면 체감할 수 없다"며 "특히 장애인과 고령층은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거나 신청 과정이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보를 직접 찾아 전달하고 이용까지 연결하는 촘촘한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이번 업무보고가 단순한 질의에 그치지 않도록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공백 방지 대책, 두루두루 서비스 이용 회복 계획, 정보취약계층 만족도 조사 개선안, 장애인 AI 교육 신설 및 시군 확산 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