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 오전,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 운동장은 이른 시간부터 활기로 가득 찼다. 대한학교폭력예방장학협회가 주최한 ‘쫄츠남 봄축제’가 다문화가정을 위한 따뜻한 교류의 장으로 펼쳐졌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에서 대한학교폭력예방장학협회 주최로 쫄츠남 축제가 열린 가운데 다문화가정 500여 명이 참여해 열띤 교류의장을 펼쳤다(경남포스트)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등 다양한 국적의 다문화가족 500여 명이 참석해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풍물놀이의 흥겨운 장단으로 문을 연 축제는 캄보디아 전통 춤인 압살라댄스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축제의 중심이 된 ‘쫄츠남’은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설 명절인 쫄츠남(Chaul Chnam Thmey)을 기념하는 행사로, 새로운 해의 시작을 축복하고 가족과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이 시기 사원 방문, 전통놀이, 물을 뿌리며 복을 기원하는 의식 등이 이어지는데, 이날 축제 역시 이러한 전통적 의미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에게 고향의 정서를 떠올리게 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문화를 체험하며 국경을 넘어선 유대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이번 행사는 대한학교폭력예방장학협회(이사장 박민규)가 주최하고, 한국다국가청장년연합회가 주관하며 국회어린이안전포럼ㆍ국회어린이안전거버넌스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이 낯선 환경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자녀 교육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대한학교폭력예방장학협회 김정자 사무총장이 다문화가정 2세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협회 제공)

이날 김정자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쫄츠남은 가족과 이웃이 함께 새해의 희망을 나누는 소중한 전통”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더욱 뜻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베트남·몽골·캄보디아 등 다문화가정 2세 청소년 50명에게 ‘바른아동청소년 장학금’ 총 700만 원이 전달되며 현장은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었다. 장학증서를 받아든 학생들과 가족들은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행사 전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협회 봉사자 30여 명이 안전 관리와 질서 유지를 맡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보탰다. 이들의 헌신 속에 축제는 끝까지 화합과 배려 속에서 마무리됐다.

22일 쫄츠남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후에 치러진 다문화가정자녀 장학금 전달식 이다. 이날 전달식은 대한학교폭력예방장학협회 소속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봉사속에 질서있게 치러지며 훈훈한 감동을 선물했다 (경남포스트 )

이날 ‘쫄츠남 봄축제’는 서로 다른 문화가 어우러져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방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자리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