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하반기 개소 예정인 다함께돌봄센터 3곳의 수탁운영기관과 위탁계약을 체결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구축에 속도를 낸다.
시는 3일 시청 기업인의 방에서 사단법인 진선(피에르테 센터),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진주의봄 센터), 사단법인 우리동네아이들(진주초전팽이 센터)에 위탁증서를 전달했다. 세 곳은 지난 4~5월 공개모집과 선정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전문성·운영능력을 인정받았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초등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복합돌봄 모델이다. 학교·가정 사이 ‘틈시간’(방과 후 2시~7시)에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숙제 지도, 간식 제공, 심리 정서 활동까지 지원한다. 진주시는 2019년 첫 센터를 도입해 현재 9개소를 운영 중이며 누적 이용 아동은 1,960명, 평균 만족도는 91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센터 설치는 여성 고용 유지와도 직결된다. 경남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초등 돌봄 공백이 하루 3시간 이상 발생하면 여성 취업 유지율이 17 %p 감소한다. 반대로 돌봄 수용률이 10 % 높아지면 여성 임금근로자 수가 3,300명 증가하고 가계 소득이 연 42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주시가 센터 확충에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피에르테 센터(상평동)는 ICT 체험·메이커교육을 특화해 28명 정원으로 운영되고, 진주의봄 센터(평거동)는 공동주택 복합시설 내 30명 정원으로 문화·놀이 융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진주초전팽이 센터(초전동)는 ‘팽이놀이+창의체육’을 콘셉트로 25명을 수용한다. 세 곳 모두 교사 2명, 보조인력 1명을 기본 배치하고, 교사 대 아동 비율이 1:10을 넘지 않도록 국고 + 시비로 인건비를 지원한다.
진주시 아동돌봄 수요는 매년 증가 추세다. 시청 아동청소년과 자료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생은 2020년 31,200명에서 2024년 32,800명으로 늘었으며 맞벌이 가구 비율은 54 %로 전국 평균(46 %)보다 높다. 다함께돌봄 이용 대기 신청자는 6월 말 기준 482명에 달해 추가 확충이 시급했다.
다함께돌봄센터 설치비는 국·도비 50 %, 시비 50 %로 분담된다. 올해 편성된 진주시 예산은 25억 원이며, 센터당 리모델링비 2억7,000만 원·운영비 1억1,000만 원(연)이 책정됐다. 시는 내년에도 2곳을 추가 선정해 2026년까지 14개소, 2028년까지 18개소로 단계적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
센터 안전·환경 기준도 강화된다. 실내 공기질 자동측정기, 친환경 바닥재, CCTV·안심 비상벨, 전자 출결 시스템을 의무 도입한다. 모든 교사는 심폐소생술·아동학대 예방·아동권리 교육을 수료해야 하며, 분기별로 지역 경찰서·소방서와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9개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3곳을 더 열면 초등 돌봄 수용률이 43 %에서 55 %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센터를 ‘돌봄+학습+문화허브’로 확장해 부모의 경제활동과 아이의 성장을 동시에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하반기 ‘진주형 돌봄 플랫폼’ 시범 서비스를 도입해 학부모가 스마트폰으로 남은 정원·프로그램을 예약하고, 셔틀 위치·활동 사진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돌봄 수요가 방학·시험기간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가변적 공간 활용과 마을 강사 풀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진선 센터 관계자는 “지역 대학·기업이 재능기부 형태로 첨단 · 진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돌봄의 질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