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비 오는 날과 야간에 운전자가 차선을 더 또렷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우천(야간) 차선 안심 등불’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약 8천만 원을 투입해 태양광 함몰형 LED 표지병을 설치하고, 의창대로 주요 교차로 6곳을 우선 대상지로 정해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3월 9일 밝혔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횡단보도 안심 등불에 이어, 이번에는 차량 주행 안전까지 정책 범위를 넓히며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창원시의 우천·야간 교통사고는 전체 사고의 34.2%를 차지했고, 특히 의창대로는 평균 37.2%로 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시가 도계광장삼거리부터 서상삼거리까지 주요 교차로 6곳을 시범 구간으로 정한 것도 이런 데이터에 근거한 결정이다.

사업 방식은 비교적 분명하다. 차선을 따라 도로에 태양광 함몰형 LED 표지병을 설치해 낮에는 햇빛으로 충전하고,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도록 만드는 구조다. 기존 차선 도색은 시간이 지나면 빗길이나 야간에 식별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는데, 창원시는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발광형 유도 장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의창대로는 차량 통행량이 많고 교차로 밀집도가 높은 구간이어서, 시범사업 효과를 확인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된다. 시는 우선 6개 교차로에 설치한 뒤 사고 감소와 운전자 체감 효과를 검증해 향후 확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눈에 잘 띄는 시설을 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고 예방 효과를 데이터로 확인해 정책을 넓혀가겠다는 접근인 셈이다. 교통안전 정책이 시민 체감도를 높이려면 도로 위에서 즉각 느낄 수 있는 변화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시범사업은 창원형 교통안전 행정의 시험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장승진 창원시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차선 안심 등불 시범사업을 통해 우천 및 야간에 운전자의 시인성을 개선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줄이고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체감형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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