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미조면의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미조'에서 9월 15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새로운 기획전시 <흔적>이 펼쳐진다.
역동적인 일상과 자연의 움직임을 주제로 한 이번 기획 전시에서는 독일에서 활동 중인 작가 고현정을 비롯한 김준호, 이재하, 이동훈, 최정화, 이상용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고현정 작가는 모터를 이용하여 작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로 ‘흔적’을 주제로 총9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1백여 개의 깨진 유리잔 위를 지나가는 철봉과 그것을 미는 모터의 원형 운동에 의해 생긴 흔적을 보여주는 <소리의 흔적>, 내리는 빗물을 흡수하여 녹이 슨 철판을 통해 비의 흔적을 기록한 <흔적>, 남해 미조에 머물면서 미조항에 철판을 넣었다 빼는 과정을 반복하는 가운데 생긴 파도의 흔적을 담은 <미조항의 흔적> 등의 작업을 통해 작가는 변화를 통해 생기는 흔적들을 관찰하고 인간의 경험과 감정을 담아낸다.
특히 9월 15일 14시 오프닝 행사에서는 고현정 작가와 함께 전시장을 돌아보며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특별한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간단한 음료와 핑거푸드가 함께 제공될 예정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또한 이번 전시연계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내가 만드는 장난감, 키네틱 토이>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9월 15일부터 말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추석 연휴는 목,토) 2시에 진행되는 이번 강좌에서는 종이컵을 이용해 움직이는 장난감을 직접 만들고 작동시켜 보면서 모터를 사용하여 움직이는 기계의 운동 원리를 이해해 볼 수 있다. 오브제의 움직임 속에서 사소한 유희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관찰하게 된다.
스페이스 미조 1층에 위치한 플랫포트에서는 남해 특산물을 재해석한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으며, 함께 건물 전체를 탐험하며 옛 냉동창고의 흔적을 감상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다.
[경남포스트] 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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