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교육위원회 거창‧진주 교육지원청 현지감사

노치환 의원, 임대주택 제공 등 파격 지원으로 작은학교 살려야

정재욱 의원, 교육청 국외체험 사전답사 매뉴얼 문제 지적

허용복 의원,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 주문

이찬호 의원, 위기학생 관리를 위해 위센터 역할 강화해야

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박병영)는 10일 거창교육지원청에서 거창 및 진주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2023년 현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 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박병영)는 10일 거창교육지원청에서 거창 및 진주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2023년 현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경상남도의회 제공)


오전에 실시된 거창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거창지역의 교육현안이 주로 논의되었는데, 작은학교 살리기와 관련해 노치환 의원(비례, 국민의힘)은 임대주택 제공을 비롯한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초단체와의 협력을 제안했다. 실제로 남상초등학교의 경우 총 재학생 31명 중 10명이 거창읍에서 통학하고 있는데, 지역에서의 파격적인 지원이 있다면 더욱 큰 정책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정재욱 의원(진주 1, 국민의힘)은 교육청 국외체험 사전답사의 맹점을 지적하면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거창 관내 모 초등학교에서 8명의 학생들이 국외체험활동을 몽골로 다녀왔는데 사전답사 명목으로 교장을 포함한 3명의 교직원이 직전에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 의원은 “비록 교육청 매뉴얼에 국외체험활동 사전답사가 명시되어 있더라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되어야지, 관광지 위주로 되어 있는 국외체험활동에 굳이 이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도민의 눈높이에서 맞지 많다”며,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어 관련 매뉴얼 개선을 주문했다.

오후에 이어진 진주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허용복 의원(양산 6, 국민의힘)은 “지역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 개편이 필요한데, 진주기계공고의 경우 우주항공청 사천 개청을 전제로 우주항공산업과 연계해 다양한 교육시설과 교육과정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이찬호 의원(창원 5, 국민의힘)은 학습중단의 위기에 있는 학생들에 대해 보다 세심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위기학생 관리를 위해 각급 학교에 설치된 위센터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면서, 2021년 진주 관내 초중고 학습중단학생 수가 210명에서 2022년에 256명으로 22%로 증가한 점을 지적하며, 이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위센터를 비롯한 지역교육청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박병영 위원장은 “거창과 진주는 모두 교육도시로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곳”이라며, “이러한 명성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지역의 경남교육 가족들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부탁드린.”며 3일차 경남교육청 현지 행정사무감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남포스트] 황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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