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연간 수출증가율 전국 1위에 오른 데 더해, 10월 무역수지가 24억 7천6백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6일 발표된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0월 월간 경남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5% 상승한 43억 2천2백만 달러, 수입은 32.1% 감소한 18억 4천6백만 달러다.
민선8기 이후 수출과 무역수지는 최고치를, 수입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8월부터 3개월 연속 1위를 달성한 가운데, 연간 증가율 역시 13.4%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수출이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경남만이 고군분투하는 형국이다.
국내 수출입은 자동차 수출 호황과 반도체 수출 감소율이 줄어든 데에 힘입어,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감소 행보를 마감하고 5.1% 상승한 550억 8천3백만 달러를, 수입은 연료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9.7% 하락한 534억 5천6백만 달러로 무역수지 16억 2천7백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5개월 연속 흑자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도내 수출 호조는 주력 품목인 선박 수출액이 13억 7천만 달러로, 2021년에 고가로 수주한 LNG선과 컨테이너선이 인도되며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와 함께 한국지엠(GM) 창원공장의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0월 한 달간 2만 5,048대 수출되며 도내 월간 승용차 수출액이 3억 6천5백만 달러로 역대 1위를 달성한 것과, FA-50 전투기와 무기의 폴란드 수출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고 경남도 관계자는 전했다.
지역별로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수출 증가로 미국(91.0%)으로 수출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아세안(198.8%), 캐나다(102.6%), 중동(66.0%)으로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고, 호주(△63.0%), 독립국가연합(CIS)*(△46.8%), 유럽연합(△21.9%)으로의 수출은 감소하였다.
*독립국가연합(CIS) :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구소련 국가 연합체
한편 수입은 전체 금액의 25.4%를 차지하는 천연가스(△67.2%)와 석탄(△61.5%) 등 에너지 수입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 외에 철강제품(△9.4%) 등 원자재는 전반적으로 감소하였으나, 전기전자기기(15.0%), 기계류(3.4%)와 같은 자본재는 소폭 상승하였다.
경남도 양상호 국제통상과장은 “수출 증가를 위해 발로 뛰는 도내 기업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경남도에서도 수출 활성화 차원에서 내년도 해외 마케팅 예산을 20억 원에서 26억 원으로 대폭 증액 편성하였다”라며, “올해 도내 목표인 400억 달러 수출 달성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라고 말했다.
[경남포스트] 정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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