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글로컬대학 비전 및 시민펀드 선포식 개최

▲ 경남포스트 제공


김해시는 10일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인제대학교 주관으로 ‘글로컬대학 비전 및 시민펀드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2024 글로컬대학 비전 및 시민펀드 선포식(김해시 제공)

선포식에는 경남도, 경남도의회, 김해시의회, 김해교육지원청, 한국전기연구원 등 정부출연기관과 유관기관, 관내 기업, 김해시민 대표 등 29개 기관,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인제대학교 전민현 총장은 저출산, 학령인구 감소 속에 지역 구성원으로서 대학 혁신과 글로컬대학 사업으로 지역사회와 경제가 변화하는 모습에 대해 발표했다. 인제대학교 사업계획의 핵심 키워드는 ‘자유로운 학사구조 개편, All-City governance 그리고 시민펀드’이다.

인제대학교 정원의 약 40%는 의대, 약대 등 보건계열로 타대학보다 학사구조 개편이 자유롭다. 인제대학교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모듈형 교과과정, 융합학위, 무학과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고 지산학 공동거버넌스를 통해 바이오헬스, 스마트물류, 미래자동차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분야를 선정해 기업수요에 맞는 현장체험형 인재양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여개 지역기업과 협력하여 24학년도에 현장캠퍼스를 실제 운영하였고 또한 오스트리아 AVL 등과 협업하여 학생들에게 우수 해외기업 연수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또 '교육혁신, 산업혁신, 지역혁신'으로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하는 교육모델을 제시하며 학생, 기업,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추진하는 '글로컬대학 시민펀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시민펀드는 시민들의 참여의향을 받아 글로컬대학에 지정돼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조성하게 되며, 사립대학의 공적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참여자들이 직접 선택한 분야에 해당 기금을 사용하고 참여자에게 교육바우처, 의료바우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홍태용 시장은 “대학은 지역 성장의 핵심이며 대학의 경쟁력을 키워 비수도권 소멸을 극복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중요한 책무로 지‧산‧학이 의기투합한 글로컬대학 사업은 김해시의 대전환을 가져올 것”이라며 “김해 올시티 캠퍼스를 통해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제대학교는 2주 남짓 남은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위한 실행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오는 22일 글로컬대학 추진기관장 최종 보고회를 개최해 실행계획서를 마지막으로 공유하고 최종 보완할 예정이다. 8월 말 교육부로부터 최종 지정되면 인제대학교는 경남도 인구의 30%인 100만명이 거주하는 경남 동부권의 거점대학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한편 인제대학교가 천명한 모듈형 교과과정은 사회변화와 산업 요구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타 전공과의 모듈 결합을 통한 융복합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실제로 타 지자체에 설치된 대표적인 모듈형 교과과정 코스인 A대학의 미래융합대학의 경우 모든 전공 교육과정은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듈 간 결합을 통해 나만을 위한 맞춤형 학습 설계가 가능하다고 알려져있다.

융합학위는 다른 학과의 모듈을 결합하여 새로운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타 지자체의 B대학의 경우, 세포·유전자 재생의학 전공 모듈과 의생명오믹스 모듈을 결합하면 바이오의약설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무학과는 학생이 입학할 때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1~2학년 동안 다양한 과목을 들으며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는 것이다.


자율전공 등으로 모집되기도 하는 무학과에서는 전공탐색과 진로설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오스트리아 AVL 기관은 자동차, 선박, 철도, 항공 등의 파워트레인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계측 및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독립 기업이다.


최근에는 수소 및 연료전지 시스템 테스트 센터를 개설하여 미래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인제대학교가 시민펀드를 양성하려는 목적은 대학 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초기 대학 창업 기업의 사업화 동력 확보 및 성장을 위한 지원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해외 명문대학이 펀드를 운영한 사례로는 스탠퍼드대학교의 스탠퍼드 연구원 펀드 (SRI)가 있다. SRI는 스탠퍼드대학교의 연구 결과물을 사업화하고, 창업을 지원하고, 투자 수익을 대학에 기부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SRI는 1946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4,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60개 이상의 회사를 배출하였다.


SRI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마우스, 인공지능, 인터넷, 음성인식 등이 있다 .

[경남포스트]이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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