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결식아동 급식단가 현실화…9,500원으로 인상

- 22일 경상남도 아동급식위원회서 급식단가 9,000원→9,500원 인상 결정
- 급식 가맹점 6,915→14,111개소…편의점, 마트 등으로 사용처 확대


경남도가 내년부터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9,000원에서 9,500원으로 올린다.

경남도에 따르면 22일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경상남도 아동급식위원회’에서 “현재 9,000원의 급식단가로는 충분한 식재료를 확보하고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보다 균형잡힌 영양소를 아동들에게 제공하기 위하여 단가를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2025년 본예산(안)에 617억여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2024년 예산액인 528억여원에서 89억 원이 증가된 금액이다.

이와 함께, 아동 급식 가맹점도 지난해 6,915개소에서 14,111개소로 사용처를 대폭 확대하고, 일반음식점뿐만 아니라 편의점, 마트, 반찬가게, 제과점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급식단가 인상은 단순히 비용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급식단가 인상에 따라 급식 제공 기관들도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아동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경남도의 결식이 우려되는 만 18세 미만의 취학·미취학 아동은 2만 8,500여 명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차상위·한부모 등의 아동과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에게 지원된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 대상 아동보다 높은 연령의 취학 형제·자매 유무와 아동 스스로 식사를 차려 먹을 수 있는 여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아동급식 카드, 식품권 등 아동에게 적합한 지원방법을 선택하여 지원하고 있다.

‘아동급식사업’은 지난 2005년도부터 지방이양사업으로 전액 지방비로 추진되어야 하나, 열악한 지방재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로부터 올해 31억 원을 지원받았다. 내년에는 38억 원의 사업비를 신청하여 지방재정의 부담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경남포스트]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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