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운석충돌구, IGC 2024서 국제적 관심 끌다

- 제37회 세계지질과학총회 합천운석충돌구 전시 홍보 부스 운영 -

▲ 합천운석충돌구, IGC 2024서 국제적 관심 끌다 / 경남포스트 제공


합천군(군수 김윤철)은 26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GC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에서 합천운석충돌구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세계 속에 합천을 알리는 데 전력을 다했다.


▲ 세계지질과학총회에서 합천군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김윤철 합천군수(합천군 제공)

제37회 세계지질과학총회는 ‘지질과학 올림픽’으로 불리는 학술 행사로, 4년마다 개최되며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다. 이 대회는 14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지질과학 분야 최고의 권위 있는 학술대회로, 이번 행사에는 120여 개국에서 7천여 명의 지질과학 관계자가 참가했다. ‘위대한 여행자: 하나가 되는 지구로의 항해’를 주제로 다양한 학술대회와 함께 지오엑스포(전시회), 영화제, 야외지질답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합천군은 이 세계적인 학술대회에서 합천운석충돌구의 지질학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연초에 ‘지질관광 및 지질공원 주제’로 구성된 지오엑스포(전시회)에 참가 신청을 하였고, 행사 기간 동안 제1전시실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홍보 부스는 합천운석충돌구를 처음으로 규명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결정적 증거인 ‘충격원뿔암’ 실물을 쇼케이스에 전시하여 현장을 찾은 지질학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세계 지질학자들이 한국의 지질 명소를 직접 방문하는 야외지질답사(필드트립) 프로그램의 34개 코스 중 하나로 합천운석충돌구 코스가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국외 지질학자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들이 합천군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해 대암산과 시추코어 지점 등 주요 현장을 둘러보았다. 이들은 합천의 주요 관광지와 운석충돌구의 지질학적 중요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국내외 지질과학계 학술대회 개최 시 합천운석충돌구를 필수 탐방 코스로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다각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총회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김윤철 군수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국내외 주요 부스들을 찾아 ‘합천운석충돌구의 미래와 오늘’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향후 운석충돌구 관련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밝혔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세계지질과학총회와 같은 국제적인 학술문화 행사에서 합천운석충돌구를 홍보함으로써, 합천의 뛰어난 지질명소와 경관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하며, “대한민국 유일의 합천운석충돌구가 합천군의 미래를 밝힐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합천운석충돌구는 2020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진에 의해 발견된 대형 충돌구다.


연구진은 경남 합천군 적중면과 초계면에 걸친 약 7km 직경의 적중-초계분지를 조사하던 중, 깊이 142m의 시추코어와 탄소연대측정 결과를 통해 이 분지가 약 5만 년 전 운석 충돌에 의해 형성된 것임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분지 내에서 충격원뿔암과 평면변형구조가 확인되는 석영 광물 입자를 발견하여 운석 충돌의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했다.

합천운석충돌구는 한반도 최초로 발견된 운석 충돌구로, 지름 약 200m 크기의 운석이 충돌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천군은 이 운석충돌구를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천군은 '합천운석충돌구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을 목표로, 관광 인프라 구축과 탐방로 조성, 거점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거점센터는 홍보와 전시, 지질 교육 기능을 수행하며, 체험형 관광을 제공할 예정이다.

합천운석충돌구는 관광지로서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풍경이 빼어난 것으로 알려진 대암산과 미타산을 연결하는 33km의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운석 충돌의 증거를 지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지오사이트 관람지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경남포스트]김우겸 기자
wookyeum_gnpost@gmail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