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 하하호호 모이자, 니랑 내랑! ‘하모니 프로젝트’

- 공동주택 입주민간 소통 강화, 갈등 발생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발굴
- 경상남도・주택관리공단 업무 협업을 통해 각 기관 노하우 공유, 제도 발굴
- ’25년 상반기 시범 실시 후, 하반기 중 도내 일반 공동주택 확대 운영 예정


경상남도는 지난 11일 공동주택 내 유휴 공용공간을 활용해 입주민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경상남도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사업(약칭 하모니 프로젝트)’를 시범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동주택은 효율적인 주거 공간으로 자리잡았지만, 다양한 계층이 함께 거주하는 특성으로 인해, 층간소음, 간접흡연, 공용공간 이용문제 등 다양한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세대 간 생활방식 차이, 익명성으로 인한 소통 부재는 민원 증가로 이어져, 2023년 기준 시군에 접수된 민원은 약 1,800여건, 공동주택 단지로 접수된 민원은 층간소음 약 12,000여건, 간접흡연 약 8,500여건에 달해 공동체 갈등 해소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이에 도는 공동주택 입주민이 스스로 단지의 문제를 해결하고 활동하는 공동체조성을 위해 ‘하모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하모니’는 ‘하하호호 모이자, 니랑 내랑’이라는 의미를 담아, 주민 간 소통과 협력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경남도의 브랜드형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다.

도는 주택관리공단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김해 구산1단지, 밀양 삼문휴먼시아, 총 2개 단지를 대상으로 본격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시범단지에서는 단지 내 유휴공간(빈 점포, 창고 등)을 정비해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고, 도와 주택관리공단은 주민 소통 강화를 위해 △도시 속 작은 농원 △쿵!짝! 숟가락 난타 △작은 소리 큰 배려(층간소음 표어대회) △꽃 한 송이, 웃음 한 송이 △함께하는 정겨운 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하며, 통합돌봄 정책과 연계한 △함께하는 일상, 따뜻한 공동체(병원 동행, 대형빨래 지원) 등도 유관부서와 협업해 진행한다. 이러한 하모니 프로젝트는 올해 상반기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하모니 프로젝트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 11일 김해시의 구산1단지에서 ‘쿵!짝! 숟가락 난타’를 처음으로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서로 이름조차 몰랐던 이웃들과 나란히 앉아 박자를 맞추며 노래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단지에서 열렸으면 좋겠다.’고 참여 입주민은 소감을 전했다.

도는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 성과, 만족도, 개선 필요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일반 분양 공동주택에도 접목할 수 있는 공동체 활성화 유형을 모델화・전파해 나갈 예정이다. 사례전파-확산-정착으로 이어지는 공동체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일반 분양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마련한 프로그램 외에도 입주민 화합을 위한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제안받아 지원할 예정이다.

신종우 도 도시주택국장은 “경남도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사업, 하모니 프로젝트는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공존과 성장, 희망의 경남을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첫 발걸음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남포스트]박준용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