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는 26일 본회의장에서 성지여자고등학교와 창원남산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모의의회를 연달아 개최했다. 학생들은 실제 의회 운영 절차를 따라 의장을 선출하고 자유발언, 조례안 설명, 찬반 토론, 전자표결 등 의정 전 과정을 직접 담당했다.

양 학교 모두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의제로 삼았다. 학생 의원들은 과도한 압수·통제 방식보다 학생들 스스로 사용을 조절하는 자율적 방법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도, 학습권 보호와 통신의 자유·자기 결정권 사이에서 의견 대립을 펼쳤다. 실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직면하는 가치관의 충돌을 체험한 셈이다.
오전 행사에는 정쌍학 의원(창원10), 오후 행사에는 문병선 의원(창원7)이 참석했다. 정쌍학 의원은 "여러분이 직접 도의원이 되어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하며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격려했고, 문병선 의원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더 나은 결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학생 의원들에게 당선증과 의원배지를 수여했다.
박준 의장은 "오늘 여러분은 실제 의회의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민주주의는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에도 귀 기울이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더 나은 답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오늘의 경험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무엇이 더 나은 방법인지 고민하는 사람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모의의회는 도의회가 운영하는 체험형 의정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고 공공문제 해결에 참여하면서 책임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도록 설계됐다. 도의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공공문제에 관심을 갖는 청소년들을 위해 이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