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산업육성 얼라이언스 발대식'을 개최하고 한화오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FLNG(해상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경상남도가 27일 도청에서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산업육성 얼라이언스 발대식을 개최하고 한화오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상남도 제공)

이날 행사에는 거제시와 한화오션을 비롯해 핵심 기자재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이 참석했다. 경남도와 한화오션은 협약을 통해 해외 의존 원천기술 확보, 친환경 핵심 소재·부품 기술개발, 실증인프라 구축, 지역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재편이 협약 추진의 배경이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탄소중립 전환 흐름 속에서 에너지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LNG는 세계 에너지 공급의 약 25%를 차지하는데, 경제성을 이유로 육상 LNG 플랜트에서 FLNG를 통한 해상 액화방식으로 대체되는 추세다. 1기당 4조 원 규모의 FLNG는 글로벌 에너지 안보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조선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 설계와 선체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원천 설계기술과 핵심 기자재의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강력하고 안정적인 소부장 공급망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경남은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양대조선사와 기자재 기업,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설계·실증·생산까지 가능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경남도는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FLNG 특화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FLNG 시장 확대는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회"라며 "경남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은 단순한 지역사업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 안보와 튼튼한 소부장 공급망 확보를 위한 국가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이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국가 차원의 공급망 자립과 초혁신 기술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화단지 지정 여부는 전문가 검토와 평가, 소재부품장비경쟁력강화 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7월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지자체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FLNG 시장 선도를 위한 역량 결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