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가 3일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에서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에 나섰다. 2028년 가동을 목표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을 확보하며, 2030년까지 5만장으로 단계적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명현관 해남군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 착공식에서는 AI 3대강국 도약을 위한 비전 선포식과 함께 기공 발파로 센터의 착공을 알렸다. 배 장관은 "오늘은 대한민국 AI 혁명의 역사적 순간"이라며 "세계적인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국가AI컴퓨팅센터의 착공은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AI데이터센터·반도체·로봇)의 본격적인 실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2조 4,06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4만 8,996㎡ 부지에 연면적 1만 6,978㎡(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우선 40MW 규모로 구축한 뒤 추가 40MW를 증설해 총 80MW 규모의 AI 전문 데이터센터가 된다.
삼성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사업을 추진한다.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클러쉬, 케이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참여했으며,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가 올해 6월 설립됐다. 완공 전인 2027년부터 삼성SDS 데이터센터의 일부 AI 컴퓨팅 자원을 먼저 개방해 산학연의 즉각적인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학습과 연구를 지원하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 AI컴퓨팅 허브로 활용된다. 산학연과 기업이 공동 활용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되며, AI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동시에 견인한다.
센터 건립으로 2만여명의 고용 창출과 6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향후 삼성은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포함해 총 17조원 규모의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며,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클러스터 조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남군은 센터 인허가 절차를 1개월 내에 처리하는 등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 도로·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확충에 속도를 높이고, 투자기업 지원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AI와 재생에너지가 융합된 대한민국 대표 미래산업도시이자 AI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