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7월 10일자로 양구군에 도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6월 22일 질병관리청이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양구군에서 말라리아 매개모기의 개체 수가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말라리아 경보는 주의보 단계에서 한 단계 높은 단계로, 지역사회 내 말라리아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발령된다. 경보 발령 기준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2명 이상의 환자 군집사례가 발생하는 경우고, 두 번째는 말라리아 매개모기의 일일 평균 개체 수가 동일 시군에서 2주 연속 5.0 이상 발생하는 경우다. 양구군은 후자 기준에 따라 경보가 발령됐다.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지역의 매개모기 개체 수는 6월 셋째 주부터 급증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는 5.1마리였으나 6월 넷째 주에는 7.3마리로 증가했다. 이는 경보 발령 기준인 2주 연속 5.0 이상을 충족하는 수치다.
도는 이번 경보 발령에 따라 여러 대응 방안을 추진한다. 환자 조기진단을 위해 신속진단키트 자가검사 시범사업을 강화하고, 말라리아 매개모기 주요 서식지를 대상으로 집중 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주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예방 홍보 활동도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유지영 강원특별자치도 복지보건국장은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모기에 물린 뒤 발열이나 오한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신속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