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침체된 건설경기를 되살리고 지역업체의 수주 물량을 넓히기 위해 도와 시군의 공동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3월 1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도-시군 협력회의를 열고, 지난달 발표한 ‘2026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계획’과 시군별 지원계획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도 건설지원과와 시군 건설지원 담당 부서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올해 공공분야 하도급 수주율 40%를 목표로 6대 전략 23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공공사부터 지역업체 참여를 실질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도는 특히 시군이 발주 단계부터 지역업체 참여 여지를 넓히고, 하도급 실적을 관리하는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맡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공사 신속 집행, 민관 합동 하도급 기동팀의 내실 있는 운영, 지역업체 하도급률 제고를 주요 협력 과제로 제시했고, 시군별 하도급 실적 평가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참여 동력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1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도-시군 협력회의를 개최하고, 건설경기 회복과 지역업체 수주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는 1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도-시군 협력회의를 개최하고, 건설경기 회복과 지역업체 수주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경상남도 제공)


경남도가 내세운 지원책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수수료 지원 확대다. 도는 공사 규모에 따라 이 수수료를 최대 70%까지 차등 지원해 지역업체의 자금 부담을 줄이고, 하도급 계약 참여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역 제한입찰 기준 금액 상향 같은 제도 개선 사항도 시군과 공유하며, 공공 발주 구조 자체를 지역업체에 더 유리하게 바꾸는 방안도 병행하고 있다.

이 같은 방향은 지난 2월 발표된 도의 종합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당시 경남도는 공공 건설투자 조기 집행, 지역업체 역량 강화, 민관 상생협력, 공정한 건설환경 조성 등을 축으로 한 23개 세부과제를 제시했고, 상반기 공공 건설공사를 집중 발주해 집행률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번 협력회의는 그 계획을 시군 단위 실행으로 연결하는 성격이 강하다.

경남도는 그동안 민관 합동 하도급 기동팀 운영, 건설대기업과 지역 전문건설업체 간 상담회, 지역업체 참여 독려 등을 이어왔지만, 민간공사 수요 급감과 공사비 상승이라는 외부 여건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이번 회의는 제도를 안내하는 수준을 넘어, 시군이 발주와 계약, 현장 점검 단계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느냐를 다시 묻는 자리이기도 했다.

경남도는 종합공사와 전문공사의 지역제한 경쟁입찰 기준 상향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며, 이 조정이 현실화되면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공사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 다만 제도 개선은 중앙정부와 법령 개정이 맞물려야 하는 만큼, 당장의 효과는 공공 발주 확대와 하도급 관리 강화 같은 실행 가능한 조치에서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조은주 경남도 건설지원과장은 도내 지역건설사의 공사 수주율을 높이는 일은 단순한 업계 지원을 넘어 지역 일자리를 지키고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덜어내는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와 시군이 한 팀이 돼 공공 발주 확대와 하도급 참여 지원, 현장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경남도의 이번 협력회의는 지역건설산업을 경기 부양의 하위 항목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기반 산업으로 다시 묶어 세우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앞으로는 40% 하도급률 목표가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시군별 실적 관리와 인센티브, 발주 단계의 지역업체 참여 확대가 얼마나 촘촘하게 작동하느냐가 중요해졌다. 건설경기 회복이 더딘 국면일수록 행정의 역할은 계획 발표보다 실행의 밀도에서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 본 기사는 편집자가 AI 기술을 활용하여 데스킹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