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에서 농업과 태양광 발전을 결합한 영농형태양광 시범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협동조합이 수익을 개인 배당 없이 전액 마을 공동사업과 복지에 활용하는 '주민 주도·수익 공유형' 모델로, 경기도 내 농촌 재생의 새로운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의회 백승기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성2)은 30일 안성시 서운면 현매리에서 열린 '영농형태양광 시범조성 착공 및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송죽마을 주민들과 함께 사업 성공을 위한 지원방안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영농형태양광 시범 사업으로, 안성시 서운면 현매리 일대 2만 292㎡ 규모에 1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한다.
송죽마을은 전체 100가구 중 70가구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이 지난 3월 직접 설립한 '송죽에너지협동조합'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협동조합 정관에 개별 조합원의 잉여금 배당을 금지하고 발전 수익 전액을 마을 공동 사업과 복지에 활용하도록 규정했다. 이는 개인 이익이 아닌 마을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동체형 사업 모델로서 농촌 지역에서 새로운 소득 창출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다.
간담회에서 백승기 의원은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등 시범 사업을 열정적으로 준비해 오신 주민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공사 및 운영 과정에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마을 이장이자 송죽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은 "발전사업 수익금은 개인 배당 없이 오롯이 마을 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며 "사업 대상지가 하천 변에 위치해 타 작물 재배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비축 농지라도 농지 임대료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농지 임대료 감면을 비롯해 서류 간소화 등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영농형태양광 시범 사업의 성공을 통해 농외소득 창출과 농촌 공동체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백승기 의원은 "송죽마을이 주민이 주도하고 수익이 다시 마을로 환원되는 영농형태양광의 대표 성공모델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시범 사업의 성과가 안성 전역은 물론 경기도 내 여러 농촌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안성 현매리 영농형태양광 시범 사업은 오는 9월 말까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사용전검사 및 전력수급계약(PPA) 체결 등을 거쳐 10월 말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발전시설은 농기계 이동과 영농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구조물 최소 높이 3.5m, 기둥 간격 6m로 설계·시공되어 태양광 하부에서 여전히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