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원전 3기 건설부지 선정으로 경남 원전산업이 5조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기대한다. 경북 영덕에 대형원전 2기, 부산 기장에 소형모듈원전(SMR) 1기가 지정된 것으로, 경남도는 17일 이를 발표했다. 국내 신규원전 부지 선정은 2012년 9월 이후 약 13년 9개월 만이다.

이번 부지 선정은 정부의 원전 활용 실용 정책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기자재 제작, 주기기 납품 등으로 지역 원전산업에 대규모 수주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원전에서 SMR 산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일감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경남은 국내 최대 원전산업 집적지다.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협력 중소기업 180여 개사가 영업 중이며, 원전 주기기 제작, 단조품, 특수용접 등 핵심 제조역량을 갖춰 있다. 창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 산업 생태계는 국내 원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도는 신규원전 3기 건설로 도내 기업의 수주 규모가 5조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기기 제작부터 기자재 공급망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도내 기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건설 초기뿐 아니라 운영 기간 중 기자재 교체와 유지보수 수요도 지속 발생한다는 점에서 장기적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원전 주기기 제작기업부터 기자재 공급망에 걸친 도내 원전산업 전반에서 매출 증대와 신규 고용 창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구조상 하청·협력 기업들의 안정적 일감 확보로 고용 기반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경남도는 정부의 원전 확대 및 SMR 육성 정책에 발맞춰 지역 기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SMR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 원스톱 생산·검증 기반 구축, 전문인력 양성, 금융·수출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도내 원전기업의 SMR 공급망 참여 확대를 목표로 한 것이다.
도는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해 경남을 세계 SMR 제조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기술 경쟁력 강화와 국제 시장 진출 지원을 통해 도내 원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은 "이번 신규원전 건설은 지역 원전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고 SMR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며 "경남은 국내 최대 원전 제조거점으로서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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