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은 8일 “오는 11일 한국맥도날드와 함께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창녕 햇마늘을 활용한 ‘창녕갈릭버거’를 재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메뉴는 2021년 첫선을 보인 뒤 2023년까지 연속 판매되며 고정 수요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이번에도 전국 400여 매장에서 동시에 판매를 시작한다. 

맥도날드 ‘창녕갈릭버거’ 제품 2종 사진 (창녕군 제공)
맥도날드 ‘창녕갈릭버거’ 제품 2종 사진 (창녕군 제공)

핵심은 ‘산지와의 상생’이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국내 농산물로 메뉴를 개발해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로컬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2021년부터 이어져 온 장기 캠페인이다. 창녕산 햇마늘을 전면에 내세운 ‘창녕갈릭버거’는 이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메뉴로 자리잡았고, 누적 170톤의 창녕마늘이 원재료로 공급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버거업계가 지역 특산물을 전국 단위 유통망에 실어 올려 산지 인지도를 높인 사례로도 의미가 크다. 

창녕은 전국 최대 마늘 주산지다. 최근 공판장 경매 동향과 산지 통계에 따르면 창녕산 물량은 해마다 전국 마늘 가격 형성에 ‘지표’ 역할을 하고, 지역 점유율도 전국의 약 20% 내외로 평가된다. 창녕군이 대형 외식 브랜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반복해 온 배경에는 산지 가격 변동성이 큰 작목의 ‘판로 안정’을 확대하려는 필요가 깔려 있다. 

군은 재출시와 연계한 참여 이벤트도 내놨다. 11일부터 31일까지 고향사랑e음 누리집에서 창녕군에 10만 원 이상 기부하고 별도 참여 폼에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2,000명에게 ‘창녕갈릭비프버거 세트’(정가 9,200원)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한다. 기부 절차·이벤트 현황은 고향사랑e음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 농가·지자체·대기업이 한 테이블에서 소비촉진 선순환을 실험하는 셈이다. 

프랜차이즈의 한정 메뉴가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 자산’으로 축적되려면 반복성과 신뢰가 중요하다. ‘창녕갈릭버거’는 첫 출시 이후 재출시를 거듭하며 소비자 학습 효과를 확보했고, 전국 판매망과 대중 광고를 통해 ‘창녕=마늘’ 이미지를 생활권 전반으로 확산시켰다. 외식 대기업의 구매력이 산지에 직접 닿는 구조가 넓어질수록, 생산자 입장에서는 경매 시기·물량에 따른 가격 급등락 리스크를 완충할 여지도 커진다. 다만 대량 구매 계약이 특정 기간에 집중될 경우 다른 유통 경로와의 가격·물량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성낙인 군수는 “앞으로도 맥도날드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창녕마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재출시가 ‘단발성 화제’를 넘어, 산지-브랜드-소비자를 잇는 상시 협업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