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가 신촌로터리 교통섬에 대왕참나무를 식재하고 '다시 그늘목 1호'로 지정하며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자연 그늘 조성사업을 본격 재개했다. 지난 6월 25일 실시한 이번 식재는 민선 7기에 추진했던 그늘목 사업을 잇는 것으로, 구는 향후 '다시 5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마포구가 신촌로터리에 심은 대왕참나무 '다시 그늘목 1호'가 도시 열섬 완화와 주민 휴식 공간 확대를 선도한다. (마포구 제공)

최근 폭염과 도시 열섬현상이 심화되면서 생활권 녹지 확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녹지는 지표면 온도를 낮춰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실제로 녹지가 1㎢ 늘어날 때마다 지표면 온도는 최대 0.25도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늘목은 교통섬과 횡단보도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공간에 큰 나무를 심어 자연 그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식재한 대왕참나무는 수관이 넓게 퍼져 보행 공간에 풍부한 그늘을 제공하는 수종으로, 도시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탄소 흡수 등 다양한 환경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인공 그늘막과 달리 주변 경관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는 점이 장점이다.

마포구는 민선 7기인 2019년 월드컵경기장 사거리와 상암사거리 등 주요 교통섬에 대왕참나무를 활용한 그늘목 8주를 식재하며 선도적으로 자연 그늘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구는 '100만 그루 공기청정숲 조성'을 시작으로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총 227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성과를 거뒀다.

민선 9기에는 이를 바탕으로 체육시설뿐 아니라 생활권 녹지 확충이 주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하다는 구정 방향에 따라 '다시 500만 그루 나무심기'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그늘목 조성과 유휴부지를 활용한 가로녹지 확충, 1가구 1나무 심기 운동과 마을정원사 운영 등 주민참여형 나무심기를 확대해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자연과 휴식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그늘목은 단순히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민간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한 민관협력 방식 등을 활용해 재정 부담은 줄이면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녹지 확충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