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해 동남권을 ‘대한민국 제2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며 추진해 온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이 2025년 한 해 동안 광역교통·산업·생활 분야에서 성과를 쌓았다고 각 지자체와 지역 언론이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광역교통이다.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2025년 7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면서, 동남권 광역철도망 구상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보에 따르면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부산 노포역에서 양산 웅상을 거쳐 KTX울산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연장 47.6km(부산 구간 8.9km), 11개 정거장(부산 2개)을 계획하고 있다. 차량은 부산도시철도 4호선과 유사한 경전철(AGT) 방식을 검토하고, 노포~KTX울산역 구간을 약 45분대로 연결하는 구상도 제시됐다. 총사업비는 2조5,475억원 규모로 소개됐다. 

수도권 일극 체제로 인한 지역 격차가 심화되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이 동남권을 대한민국 제2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자 추진해 온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이 올해 다수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경상남도 제공)
수도권 일극 체제로 인한 지역 격차가 심화되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이 동남권을 대한민국 제2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자 추진해 온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이 올해 다수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경상남도 제공)

여기에 더해 울산·양산·김해를 잇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도 2024년 10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어, 부울경 광역철도망이 ‘단선 성과’가 아닌 ‘망(網)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해당 순환 노선은 총연장 54.6km, 사업비 약 3조12억원 규모로 김해(진영)에서 양산(북정·물금)을 거쳐 경부고속선 울산역까지 잇는 구상으로 보도됐다. 

주민 체감형 협력으로는 ‘광역 환승요금 무료화’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2025년 9월 19일부터 부산·김해·양산의 버스·도시철도·경전철을 갈아탈 때 부과되던 광역 환승 추가요금을 없애 전면 무료로 전환했다는 공지가 부산시와 김해시, 양산시 교통 안내 채널을 통해 확인된다. 

부산시 보도자료는 이 조치로 “일반 기준 500원”으로 안내되던 추가 부담 없이 최대 2회 환승(총 3회 승차)이 가능해지고, 통학·통근 시민의 교통비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시 온라인 채널에는 월 2만원 이상 절감 가능성도 함께 소개돼, 실제 이용 패턴에 따라 절감 폭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산업·경제 협력은 ‘인재·투자·미래에너지’ 축으로 병행됐다.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 사업을 통해 부산·울산·경남 권역에서 AI·ICT 기술개발 종사 기업과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장비 지원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는 공고가 정부 지원사업 정보(기업마당)를 통해 확인된다. 

초기 투자 분야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 엔젤투자허브를 전국 권역별로 운영 중이며, 2025년에도 지역 스타트업과 투자자 연결을 위한 통합 IR 등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보도에서는 “동남권 엔젤투자 허브 공동 IR로 6개 기업이 총 5억3천만원 투자를 유치했다”는 성과도 함께 전해졌다. 

미래에너지 분야에서는 2025년 12월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에너지포럼’이 열려 수소터빈·수소선박·수소도시 등 지역별 전략을 공유하고, 공동 협력과제 발굴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포럼은 ‘World Hydrogen Expo 2025’와 연계해 개최됐고,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활 분야 협력으로는 ‘부울경 1호 로컬푸드 직매장’ 개점이 언급된다. 2025년 9월 김해에 부울경 광역권 협력 형태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문을 열었고, 3개 지역 농산물이 한 공간에서 판매되는 구조로 소개됐다.

재정(국비) 공조도 경제동맹 성과의 한 축으로 거론된다. 최근 보도에서는 부울경 ‘국비대응단’이 2022~2024년 49개 사업에서 9,259억원을 확보했고, 2026년도 예산 확보 과정에서 15개 사업 3,079억원을 확보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전해졌다. 

경남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도 교통·교육·일자리·문화관광 등 분야에서 주민 체감형 공동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해 초광역 협력 모델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