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부산항 진해신항 개발사업이 지난 11일 어업보상 약정서 체결을 완료하면서 사실상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해수부는 14일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정부·지자체·지역 어민 간 협의를 통해 상생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진해신항 개발은 선박 대형화와 물동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오는 2040년까지 총 12조 6,379억 원(재정 4조 517억 원, 민자 8조 5,862억 원)이 투입된다. 전체 사업지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연도 서측 일원으로, 모두 진해 지역에 해당된다.
하지만 항만 개발로 인해 인근 어업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그간 지역 어민들과의 보상 협의가 최대 쟁점이었다. 해수부는 지난 2019년부터 정부, 지자체, 민간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려 대응에 나섰고, 올해는 부산항만공사(BPA) 등으로 구성된 전담 TF를 통해 수십 차례 지역 어민들과의 협의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이번 약정서 체결로 피해보상이 마무리돼 본격적인 공사 추진이 가능해졌다.

진해신항은 수심 23m의 3만 TEU급 대형 컨테이너 부두 14선석과 피더부두 1선석, 방파제 2.2km, 배후단지 78만 8,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1단계(2031년까지)에는 부두 9선석, 방파제 1.4km 조성과 함께 배후단지 조성이 우선 추진되며, 2단계(2040년까지)에는 부두 5선석, 피더부두 1선석, 방파제 0.8km 등이 추가로 들어선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정학적 강점을 가진 부산항을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세계적 거점 항만으로 키워야 한다”며 “진해신항이 글로벌 물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기에 기반시설을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항만 개발을 넘어 진해 지역경제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주민과 어업인들의 생활터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대형 국책사업인 만큼, 향후 시공 과정에서도 주민 의견 수렴과 환경 보호, 지역 상생방안이 지속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창원시는 진해신항 개발에 따른 지역 주민과의 상생, 교통 인프라 확충, 배후도시 계획 등 연계 사업 추진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