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는 18일 오전 집중호우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즉시 거제·통영 피해 지역으로 나가 이재민의 현황을 살피고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지사는 호우로 인한 피해 가운데 선제적 지원과 장기 대응 태세를 모두 갖춘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사는 먼저 거제 옥포초등학교와 옥포종합사회복지관의 대피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두 곳에는 각각 40세대 92명, 35세대 72명이 머물고 있었다. 돌아가고 싶다는 주민들에게 지사는 "외관상 무리가 없어 보여도 안전진단이 우선"이라며 "전문가 점검을 받아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피 생활의 불편을 덜기 위해 지사는 여러 대책을 즉각 지시했다. 목욕탕 이용 쿠폰 지급, 장기 대피에 대비한 모텔 이용 지원, 생필품과 의료 서비스 확충 등이 그것이다. 전날 일부 이재민들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는 보도를 받은 뒤 밥차와 도시락 지원을 지시했고,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국을 포함한 정상적인 급식으로 전환하도록 조치했다.
장평초등학교 복구 현장에서는 교육감과 제39보병사단장을 만나 상황을 점검했다. 부대에서 양수 장비 추가 지원을 요청하자 지사는 양수 기능을 갖춘 소방차를 즉시 배치하고 현장의 식사와 필요 물자 지원을 챙기도록 했다. 거제의 산사태 피해지도 직접 돌아본 후 통영으로 이동해 용화사 일대와 공동주택 침수 지역, 서호시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지사는 "피해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추가 위험 요인 점검, 전기·상하수도 등 생활 기반시설 복구 앞당김, 주거·급식·의료·심리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박일웅 행정부지사는 통영 현장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거제·통영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하고 있다. 기존 특별교부세 20억 원 외에 3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해달라는 요청도 함께 하기로 했다. 행안부 장관은 같은 날 통영과 거제를 직접 방문해 피해 상황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로 예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