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식품로봇을 외식 현장에 확대 보급하기 위한 실증 거점 구축에 나선다. 산업통상부 주관 '2026년 로봇 플래그쉽 지역거점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9억 5천만 원을 확보한 것. 총사업비 19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기존 연구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 음식점 주방에서 로봇 기술을 검증하고 상용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경북도는 지난 몇 년간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2024~2026년, 총 155억 원)과 아시아 최초 NSF 국제위생표준 시험인증기관 유치 등으로 K-푸드테크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공모 선정은 이러한 준비의 다음 단계로, 연구실 수준의 기술을 산업 현장으로 이동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스마트키친 테스트베드 구축이다. 실제 식당 주방 환경을 센터 내에 그대로 재현해 외식업주와 예비 창업자가 식품로봇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매장별 조리 공정, 메뉴, 작업 동선을 분석해 각 사업장에 맞는 최적의 로봇 공정 전환을 지원하고, 로봇의 조리·서빙 시연도 함께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현장 도입을 고려하는 식당들이 식품로봇의 실제 활용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AI 기술도 결합된다. 유튜브와 블로그 등에 공개된 다양한 조리법을 로봇이 인식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하는 'AI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한다. 이를 통해 식품로봇이 다양한 메뉴와 조리 조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인증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센터에 구축 중인 NSF 국제위생표준 시험평가 기능이 실질적인 기업 지원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그간 해외에 의존해오던 상업용 식품기기 인증을 국내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인증 기간과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식품로봇 및 상업용 주방기기 기업 3곳이 시험평가 사전 접수를 마쳤으며,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 맞춤형 인증 상담과 시험평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품 개발부터 현장 실증, 인증, 수출 지원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연구실에 머물던 식품로봇 기술을 실제 외식 산업 현장으로 확산시키는 중요한 기회"라며 "스마트키친 실증, AI 데이터 플랫폼, 인증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경북을 글로벌 K-푸드테크 선도 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