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가 1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조직 내 부조리 근절을 위한 행동강령책임관 회의를 개최했다. 백승두 충남소방본부장을 포함해 도내 19개 소방관서 과장 및 센터장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발생한 광주 소방공무원 사망 사건을 계기로 추진됐다. 지위 남용인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 등 부조리를 근절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회의에서는 광주 사건 관련 재발 방지 추진 배경,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사례 발표, 각 관서별 재발 방지 대책 보고, 행동강령책임관 역할 강조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충남소방본부는 이번 회의를 바탕으로 그동안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온 부조리한 조직문화를 과감히 개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강압적인 음주문화와 불필요한 회식 관행,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 같은 전근대적 조직문화를 갑질을 유발하는 대표적 부조리 관행으로 판단하고 강력히 근절할 계획이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신규 직원과 저연차 직원이 안정적으로 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상담과 면담을 활성화한다. 관리자와 직원 간 소통도 확대해 예방 중심의 조직문화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소방노조와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직원 모두가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백승두 본부장은 "조직의 신뢰와 명예는 잘못을 감추는 데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바로잡고 스스로 변화하는 데서 지켜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소방은 어떤 형태의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도 용납하지 않고 행동강령책임관을 중심으로 모두가 존중받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