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진해구에서 추진 중인 진해변전소 옥내화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서 지연되고 있다. 건물과 내부 설비 공사는 사실상 완료됐지만, 대용량 전력 공급선 이설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전체 준공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력 경남지사에 따르면 진해변전소 옥내화 사업은 총사업비 약 31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2021년 착공 이후 2023년 10월 토목·건축 공사를 마쳤고, 올해 6월에는 신설 변전소의 최초 가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전체 공정의 95%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K조선(구 STX조선) 부지와 연결된 대용량 케이블선 휴전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 최종 준공은 지연되고 있다.
특히 케이블선 이설은 인근 대규모 산업단지와 연계된 전력망과 직접 맞닿아 있어 공정이 단순하지 않다. 공급처와의 협의가 길어지는 동안, 한전은 변전소 운영 차질을 막기 위해 임시선로 시공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의 한 관계자는 “토목·건축 등 주요 공사는 이미 마무리됐지만, 전력선 이설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최종 준공을 확정할 수 없다”며 “관계 기관 간 신속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잔여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창원시의회 최정훈 의원은 변전소 부지 1만 2천여㎡를 지역 주민 의견이 반영되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한전에 실질적인 활용 계획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전소 자체보다 전력선 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해관계가 공사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주민 편익과 산업단지 전력 수급을 동시에 고려한 합리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