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장기간 모국을 방문하지 못한 결혼이민자 가정을 대상으로 '2026년 결혼이민자 가족 모국 방문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과 가족 유대감 강화를 목표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총 2,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구당 최대 400만 원의 항공료를 지원한다.

함양군이 결혼이민자 가정 7가정 22명에게 모국 방문 항공료를 지원한다.(함양군 제공)
함양군이 결혼이민자 가정 7가정 22명에게 모국 방문 항공료를 지원한다.(함양군 제공)

사업은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결혼이민자와 배우자, 자녀가 함께 6일 이상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함양군은 애초 5가족 20명 지원을 계획했으나, 항공료 절감 등에 따른 사업비 집행 여건을 반영해 대상자를 추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총 7가정 22명이 모국 방문의 기회를 얻게 됐다.

선정 가족들은 네팔, 캄보디아, 필리핀, 미얀마 등을 차례대로 방문할 예정이다. 5월에는 1가정이 이미 모국 방문을 완료했으며, 8월 이후 6가정이 차례로 출국할 계획이다. 현재 함양군에는 2026년 5월 기준 16개국 299명의 결혼이민자가 11개 읍면에서 생활하고 있다.

함양군은 사업 추진 전 4월 16일과 7월 28일 두 차례 예비 교육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선정 가족을 소개하고 사업 안내, 서약서 작성 등을 진행하며 사업 취지를 공유했다. 선정된 한 결혼이민자는 "경제적인 부담으로 부모님을 찾아뵙기 어려웠는데 항공료를 지원받아 큰 도움이 됐다"라며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 준 함양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결혼이민자에게는 가족의 사랑을 다시 느끼는 시간이 되고, 자녀들에게는 엄마의 나라와 외가를 경험하며 자긍심을 키우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 친화적인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