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국제유가 불안과 생활비 상승 압력이 겹치는 국면에서 민생 물가 방어에 나섰다. 도는 3월 10일 이란사태 비상경제 대책회의 직후 시군과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형 유통업체 등이 참여하는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유류 가격과 먹거리, 개인서비스요금 등 도민 체감 부담이 큰 분야를 함께 점검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점검회의라기보다 국제 정세가 지역 장바구니 물가로 번지는 속도를 늦추기 위한 선제 대응에 가깝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2월 경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로 직전 흐름보다 다소 안정된 모습이지만, 같은 달 농축수산물은 4.2%, 서비스는 2.9%, 생활물가는 2.4% 올라 체감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정부도 최근 중동 상황 장기화 가능성을 전제로 석유·가스 수급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으며, 산유국과 공동 비축한 2000만 배럴에 대한 우선 구매권 행사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다만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치권과 정부에서 추진 발언이 나왔더라도, 재정경제부가 3월 11일 “구체적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식 설명한 만큼 지방정부 대응도 시장 관리와 현장 점검, 체감물가 안정 같은 실무 중심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경남도의 이번 회의는 유가 자체를 통제하겠다는 선언보다, 유가 상승이 물류비와 외식비, 개인서비스요금으로 확산하는 고리를 초기에 붙잡겠다는 데 방점이 찍힌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2월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을 발표하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체의 가격 미표시, 허위표시, 표시요금 미준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신고 접수 후 24시간 이내 현장 조사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명주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aT 경남지역본부, 대형 유통업체, 도와 시군 경제 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해 품목별 가격 흐름을 점검했다. 논의의 중심은 농축수산물 수급 안정, 석유류 가격 동향 관리, 개인서비스요금 상승 억제처럼 도민이 일상에서 바로 체감하는 항목에 맞춰졌다. 경남도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공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할인 행사와 공급 확대를 병행하는 한편, 시군과 함께 개인서비스요금 인상 동향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관건은 유류 가격 불안이 지역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얼마나 촘촘한 현장 대응 체계를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오피넷 집계상 3월 12일 기준 경남의 자동차용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97.04원으로 나타나 유가 민감 업종의 부담을 가볍게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남도는 이에 따라 전 시군에 특별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주유소 특별점검, 석유가격 안정화 홍보, 에너지 절약 이행을 병행할 계획이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도민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숫자보다 먼저 일상에서 드러난다”며 “기름값이 오르면 교통비와 장바구니 가격, 서비스요금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리는 만큼 경남은 시군과 유관기관이 한 팀이 돼 생활물가를 끝까지 붙들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의 이번 대응은 외부 충격을 지방 행정이 얼마나 빠르게 생활 안정 대책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본 기사는 편집자가 AI 기술을 활용하여 데스킹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