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1분기 건설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2조 3천억 원 증가했다. 전국에서 경기(10조 7천억 원)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으며, 지역 건설 경기의 강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경남의 1분기 건설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2조 3천억 원 증가하면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경상남도 제공)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주요 대도시의 수주가 감소한 가운데 경남이 두드러진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공종별로는 철도·궤도 등 토목 부문에서 1조 2천억 원, 주택 등 건축 부문에서 1조 1천억 원이 각각 증가했다. 공공 인프라와 민간 개발 사업이 균형 있게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제의 회복세는 건설 부문을 넘어 다른 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0%, 제조업은 1.2% 각각 증가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물가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기록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소비 지표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포착됐다. 백화점 판매가 4.8% 증가했고, 승용차와 연료 소매점은 1.4% 증가하며 소매판매 일부 품목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도민의 소비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자리 시장도 긍정적 신호를 드러냈다. 1분기 경남의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해 전국 평균(보합)을 상회했다. 제주(2.3%포인트), 강원(1.6%포인트)에 이어 전국 고용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경남이 대규모 건설 수주를 바탕으로 고용 창출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의미다.

경남도는 이 같은 회복세가 후속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기성 전환과 착공이 본격화되면 지역 자재·장비업계 전반으로 낙수 효과가 확산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도청 관계자는 "최근 체결한 주력산업 투자유치 효과와 이번 건설·서비스업 실적 호조가 지역 경제 전반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계획 등 맞춤형 민생경제 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도비 3,288억 원 규모의 도민 생활지원금이 본격 지급되면 소비심리 회복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서비스업의 내수 개선 흐름도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는 1분기 회복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2026년 경남 경제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