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도시의 열섬 현상을 줄이고 미세먼지를 개선하기 위해 설치한 '클린로드 시스템'을 6월 중순부터 정식 운영하고 있다. 폭염특보나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 시 자동으로 도로 노면에 물을 분사해 도심의 열기와 비산먼지를 동시에 저감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전국적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루 동안 전국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99명에 달했으며, 같은 날 기상청은 서울 동남권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도로 노면까지 뜨겁게 달아오르는 무더위가 심각해지자 송파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클린로드 시스템을 전격 가동했다.
송파구는 지난해 말 송파역사거리부터 송파지하차도까지 약 310m 구간에 클린로드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 4월 시험 운영을 거쳐 6월 중순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도로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자동 분사 노즐을 통해 노면에 물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시스템의 운영은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이뤄진다.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되거나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하루 1~4회 자동으로 물을 분사하며, 기상 여건에 따라 운영 횟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물을 분사해 도로 표면의 열기를 낮추고 차량 통행으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씻어내 도심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한다.
송파대로는 광진구와 성남시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이 밀집해 보행량이 많다. 송파구는 이 일대를 보행자 중심의 녹색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더 스피어', 호수교 전망대, 포켓공원, '더 트로피' 등을 조성하는 '걷고 싶은 가로정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클린로드 시스템의 운영은 이러한 사업과 맞물려 도심 열기와 미세먼지를 줄여 더욱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클린로드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도심 열섬현상과 미세먼지를 줄이고,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더욱 살기 좋은 송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파구는 클린로드 운영과 함께 폭염 종합대책도 추진 중이다. 폭염 상황관리실 운영과 무더위쉼터 관리, 구청사 24시간 개방은 물론 쿨링포그와 스마트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도로 살수도 실시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폭염 대응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