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기록적 폭염 속에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쌀전업농 1만여 명을 '주민생명 지킴이'로 위촉하고 현장관리관 21명을 시군에 긴급 파견하는 등 현장 중심 대응체계를 본격화했다.

경상북도가 폭염 대응을 위해 쌀전업농 1만여 명을 주민생명 지킴이로 위촉하고 현장관리관 21명을 긴급 파견해 농업인 안전관리에 나섰다.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폭염 대응을 위해 쌀전업농 1만여 명을 주민생명 지킴이로 위촉하고 현장관리관 21명을 긴급 파견해 농업인 안전관리에 나섰다. (경상북도 제공)

올해 경북의 첫 폭염특보는 지난해보다 10일 빠른 6월 18일 발효됐으며, 7월 12일에는 포항과 경산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는 등 폭염이 장기화되고 있다. 7월 10일 기준 경북지역 농업인 온열질환자는 12명 발생했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65세 이상 농가인구 18만 9천여 명을 보유하고 있어 고령농업인을 중심으로 한 현장 예방활동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상북도는 지난 7월 15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사)한국쌀전업농 경상북도연합회 임원과 회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폭염대비 '주민생명 지킴이'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폭염 취약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마을별 순찰을 실시하고 농업인의 농작업 자제를 유도한다. 또한 충분한 휴식과 2인 1조 작업을 안내하고, 고령농 등 취약농가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등 현장 밀착형 안전활동을 펼친다.

도는 폭염특보 발효에 따라 현장관리관 21명을 13일 시군에 긴급 파견해 농업인 안전관리와 폭염 대응 추진상황을 지도·점검했다. 또한 폭염중대경보 발효에 따라 쌀전업농을 비롯한 8개 농업인단체를 대상으로 긴급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농작업 자제와 폭염 행동요령을 신속히 안내했다.

폭염 단계별 행동요령도 강화하고 있다. 폭염주의보 시에는 야외 및 고온 실내 농작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작업시간을 조정하도록 안내하고, 폭염경보 시에는 농작업 자제를, 폭염중대경보 시에는 농작업 중지를 적극 홍보 중이다.

온열질환자 발생 시에는 냉수 제공과 그늘 이동 등 응급조치 후 신속한 119 신고를 실시하고, 폭염 예방 홍보물 배부와 시군·마을순찰대 합동 예찰 및 현장점검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예방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찬국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폭염은 농업인의 생명과 직결되는 재난인 만큼 무엇보다 현장에서의 예방활동이 중요하다"며 "현장관리관 운영과 주민생명 지킴이 활동을 중심으로 고령농업인과 취약농가를 더욱 촘촘하게 살피고, 올여름 농업인 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