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룡산 자락에 남아 있던 축대와 석조 부재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조사 대상으로 올라선다. 경상남도는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의 ‘창녕 옥천사지’가 국가유산청의 2026년 매장유산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국 6개 유적 가운데 가장 많은 1억5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이름은 남았지만 실체는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던 비지정 유적이 국가 조사 단계로 넘어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매장유산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은 수해와 도굴, 우연한 유물 발견 등으로 훼손 우려가 있는 비지정 유적의 발굴 비용을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1차 공모에는 전국 20개 유적이 신청했고, 창녕 옥천사지를 포함한 6곳이 대상지로 뽑혔다.

경상남도는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에 위치한 ‘창녕 옥천사지’가 국가유산청의 2026년 매장유산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는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에 위치한 ‘창녕 옥천사지’가 국가유산청의 2026년 매장유산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경상남도 제공)

이 유적은 지역 안에서도 오랫동안 “가치를 먼저 확인해야 할 현장”으로 거론돼 왔다. 경남도의회에서는 2020년 이미 옥천사지를 비지정 문화유산 조사·연구 지원 확대가 필요한 사례로 꼽았고, 당시 발언에서도 신돈과 옥천사지의 역사적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번 발굴은 그 요구가 실제 조사로 이어지는 첫 분기점에 가깝다.


옥천사지는 창녕 관룡사 인근 산자락에 남아 있는 절터다. 현재는 축대와 석탑·석등 부재 등이 확인된 상태지만, 절의 정확한 창건 시기와 규모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의 『고려사』 열전에는 신돈이 영산인이고, 그의 어머니가 계성현 옥천사의 노비였으며, 신돈이 어려서 승려가 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적어도 고려 말 이전 이곳에 옥천사가 존재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경남도의회에서도 창녕 일대의 불교 유적과 고분군, 우포늪 같은 지역 자원에 신돈 서사를 잇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번 발굴은 그런 문화사적 연결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김윤경 경남도 문화유산과장은 비지정 유적은 시군 재정 여건상 가치 확인 자체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이번 선정이 국비 지원 필요성을 설득한 결과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를 계기로 비지정 유적에 대한 국가 지원 통로를 계속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 본 기사는 편집자가 AI 기술을 활용하여 데스킹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