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6월 1일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원전기업 13개사와 수요맞춤형 패키지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도와 창원시가 총 12억원을 투입해 도내 원전 관련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차세대 원전(소형모듈원전, SMR) 시장 진출이 연계된 과제가 다수 포함돼, 도내 원전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경남도가 6월 1일 원전기업 13개사와 12억원 규모의 수요맞춤형 지원협약을 체결했다. (경상남도 제공)

협약식에는 경남도와 창원시, 경남테크노파크, 선정기업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기업들의 사업성과와 추진 방향을 공유하며, 각 기업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정된 13개 기업은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 장비개선, 인증획득, 지식재산권, 홍보·전시회 참가 등 신청한 맞춤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 기업당 최대 8천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도내 원전기업의 과거 성과도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사업을 통해 총 39개 기업을 지원해 계약 56건, 수주 1,721억원, 매출 증대 43억원, 특허·인증 32건, 신규고용 104명 등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도내 원전산업 생태계가 정부의 원전 활성화 정책과 글로벌 원전시장 확대라는 긍정적 흐름을 타고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경남은 전국 원전기업의 약 23%가 집적된 국내 원전산업의 중심지다. 그러나 기업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적지 않다는 점도 드러났다. 간담회에서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지원 확대, 신규 원전건설 관련 일감의 조기 발주, 차세대 원전 등 신기술 개발을 위한 R&D 예산 확대 등이 요청됐다. 도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기금과 기술 측면에서 더욱 촘촘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특례보증 등 금융지원책을 보완하고, 원전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번 패키지 지원사업과 병행해 SMR 제작지원센터 및 시험검사지원센터 구축, SMR 혁신제조 기술개발, 원전기업 중장기 R&D 지원, 원전기업 수출컨설팅 및 기술기준 해석 지원, 원전산업 성장펀드 조성 등 다층적 지원을 추진 중이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은 "글로벌 원전시장 확대와 SMR 등 차세대 원전산업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도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도내 원전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