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폭염에 특화된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을 전국 최초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6년도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 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66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폭염 대응에 특화된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을 미포산단에 조성해 AI 기반의 정밀한 폭염 예측과 안전제품 평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광역시청 제공)

이번 공모사업은 재난 유형별 특화 제품과 기술의 성능평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연구개발(R&D)부터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는 기업 통합지원 시설을 만드는 사업이다. 2023년 침수(전북), 2024년 화재(충남)·지진(경남), 2025년 급경사지·산사태(부산)에 이어 울산이 폭염 특화시설로 선정된 것이다.

울산시는 기후위기로 급증한 폭염과 고열재난 예방의 시급성과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 특성을 강조한 끝에 이번 공모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4년간 3전 4기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는 기존 풍수해와 화재, 지진 등에 편중됐던 재난안전 기반 구축의 한계를 극복하는 의미를 갖는다.

울산시는 울산테크노파크를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 하고 울산과학기술원, 한국건설생활안전시험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4개 기관과 함께 올해 7월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132억 원(국비 66억 원·시비 66억 원)을 투입해 진흥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진흥시설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울산국가산단 통합안전관리센터(남구)에 조성된다. 폭염 관련 안전제품과 기술의 성능시험·평가·인증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인공기후실(챔버)과 발한 열 마네킹 등 11종의 첨단 장비가 구축되며, 산업현장의 고위험 폭염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실증 시험장으로 활용된다.

특히 국내 유일의 폭염연구센터를 운영 중인 울산과학기술원과 협업해 인공지능(AI) 기반의 국지적 폭염 데이터 수집과 정밀 예측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술 개발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폭염 예측으로 산업현장과 시민의 안전을 선제적으로 보호하는 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지난 4년간 울산시와 유관기관이 준비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동해안권 산업단지의 고열재난 예방은 물론 영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재난안전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안전도시 울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