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전반적인 물가는 올랐으나, 도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는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남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기준 120.58으로, 지난해 8월 대비 3.3% 상승했으며 광역도 중 다섯 번째 수준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급락이다. 정부 할인행사가 이어지고 생산량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 내려갔으며, 7월의 상승세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특히 농산물은 배추가 20.7%, 토마토가 27.3%, 무가 13.7%, 사과가 10.0% 떨어지면서 지난해 8월보다 5.8% 하락했다. 이는 신선식품 가격 전반의 개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선식품지수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3% 내려갔다.
축산물은 전반적으로 1.7% 올랐지만 세부 품목에선 약세를 보였다. 돼지고기는 4.1%, 닭고기는 1.4% 떨어져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산물은 작년 8월보다 1.1%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에너지 가격도 부담이 완화되는 흐름이다. 석유류는 작년 대비 14.7% 올랐으나, 7월의 16.6%에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전 달 대비로는 경유 1.7%, 휘발유 1.4% 각각 내려갔다. 반면 통신 물가는 지난해 일시적인 휴대전화 요금 할인의 영향으로 높은 오름률을 보였다.
도민 생활 중심의 물가지수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주 구입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8월보다 3.5% 상승했는데, 신선식품의 급락이 이를 부분적으로 상쇄하고 있다.
김인수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전체 소비자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농축수산물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석유류의 상승폭도 둔화되는 등 주요 품목에서 안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등 주요 생활물가를 면밀히 살펴 도민들의 물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