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진해해양공원 일대를 사계절형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바꾸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경남도는 3월 25일 진해해양공원 솔라파크에서 해양수산부, 창원시, 외부 자문단과 함께 ‘진해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 기본·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밑그림을 공유했다. 이 사업에는 국비 215억원을 포함해 총 43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2024년 해양수산부 해양관광 기반시설 공모에 선정된 뒤 본궤도에 오른 프로젝트다.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니라, 진해의 해양 경관과 역사 자원을 묶어 도시형 체류 관광지로 재편하려는 구상에 가깝다. 경남도는 2027년 2월까지 설계를 마친 뒤 공사에 들어가 2028년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사계절 해양레저 체험이 가능한 ‘바다블라썸센터’를 중심으로, 진해함과 연계한 해양안전 체험장, 음지도의 역사와 야간경관을 살린 ‘빅토리 해양 스카이워크’와 히스토리 로드, 우도의 ‘섬(썸)타는 힐링로드’와 상생마켓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남도는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지형 순응형 설계를 적용하고, 과도한 포장을 줄이는 친환경 공간 조성에 무게를 싣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역 주민과 로컬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해 관광 인프라가 지역경제와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진해의 바다 풍경에 지역 이야기를 입히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완공 이후에는 남해안 관광의 새로운 체류 거점이 될 가능성도 나온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진해의 천혜 자원과 역사적 서사를 결합한 차별화된 거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 차원에서 실시설계 승인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해 남해안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진해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은 벚꽃과 군항 이미지에 머물렀던 진해 관광의 외연을 바다 체험과 야간 경관, 섬 관광까지 넓히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사업 성패는 시설 규모보다도 지역성과 체류 매력을 얼마나 설계에 녹여내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진해해양공원이 일회성 방문지가 아니라 다시 찾는 해양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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