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5월부터 7월 12일까지 온열질환 관련 119구급출동이 60건 발생했다. 이 중 50명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10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도민들에게 한낮 야외활동과 농작업 자제를 당부했다.

전북지역에서 5월부터 7월 12일까지 온열질환 구급출동이 60건 발생했으며 특히 61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68.3%를 차지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월별로는 폭염이 심해질수록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5월 11건, 6월 23건에서 7월 1일부터 12일까지 26건으로 급증했다. 지난 10일 낮 12시경 밭에서 일하던 78세 남성이 쓰러져 신고됐을 때 현장 구급대는 환자의 체온이 40.9도까지 올랐고 의식이 저하된 상태를 발견했다. 아이스팩과 냉수 마사지 응급처치로 의식을 회복시킨 사례가 있다.

온열질환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33명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열사병 11명, 열실신 10명, 열경련 6명 순이었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열사병 환자도 11명이나 발생해 초기 증상 발견과 신속한 신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61세 이상이 41명으로 전체의 68.3%를 차지하면서 고령층의 취약성이 극명했다. 세부적으로 81세 이상이 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1~70세 13명, 71~80세 10명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논·밭과 산, 강 등이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와 도로 외 교통지역 17건, 주택과 집단거주시설 13건이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가 45건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으며,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 야외활동의 위험성을 보여줬다.

전북소방본부는 폭염 대응을 위해 구급차 109대와 펌뷸런스 117대에 얼음조끼, 생리식염수, 체온계 등 관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온열질환자 발생 시 체온과 의식상태를 신속히 확인하고 냉각처치와 수액 투여 등 환자 상태에 맞는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24시간 응급의료 상담과 구급차 도착 전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하고 있으며, 중증 환자 발생 시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활용해 신속한 병원 선정을 지원하고 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야외활동과 농작업을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작업할 경우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고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어지럼증, 두통, 구토,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몸을 식힌 후 119에 신고해야 한다. 진형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온열질환은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와 농작업 등 야외활동 중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고령자는 무리한 외출과 작업을 자제하고, 가족과 이웃에서도 수시로 건강상태를 살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