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가 여름철 급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7월 한 달간 ‘지구를 위한 한 끼, 제로푸드 챌린지’를 가동한다. 대상은 RFID(전자태그) 종량기가 설치된 공동주택 39곳 8,000여 가구다.
시는 별도 신청 절차 없이 가정별 배출량을 자동 집계해 6월보다 10% 이상 줄인 가구를 찾고, 감량 실적이 확인된 300가구를 무작위로 뽑아 종량제봉투를 지급할 예정이다.
거제시는 2017년부터 총 3억4,000만 원을 들여 RFID 종량기 200대를 공동주택에 보급했고 이후 자체 예산과 민간 투자로 85대를 추가 설치해 지금은 285대를 운영한다. 한국환경공단 분석에 따르면 RFID 종량제 도입 지역은 시행 초기보다 음식물쓰레기가 평균 36%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거제시 가정·소규모 사업장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는 2만2,859톤, 시민 1인당 연 92.2㎏이다. 이는 국내 평균치(95㎏)와 비슷하지만, 여름철에는 부패 속도가 빨라 악취와 해충이 동시에 늘어 주민 불편이 커진다.
시는 “가정에서 10%만 줄여도 하루 60톤 가까운 처리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챌린지의 핵심은 “남기지 않기”와 “맞춤 배출”이다. 참가 가구는 음식 재료를 구매할 때 1회분씩 소분하고, 남은 음식은 마른 상태로 배출하도록 안내받는다.
RFID 계량기가 무게를 기록하면 전용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감량률을 계산해 모바일 알림으로 알려 준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하반기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감량 경진대회’에도 활용된다. 이번엔 종량기 설치 여부와 상관없이 세대 수가 150세대 이상인 모든 아파트 단지가 대상이다.
주정운 환경산림국장은 “음식물쓰레기 처리비는 예산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민 각자가 한 끼라도 뜻을 모으면 탄소 배출과 예산 지출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며 “하반기 경진대회를 비롯해 음식물 줄이기 교육, 냉장·냉동 잔반 보관기 대여 등 생활밀착형 지원책도 순차적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이번 챌린지를 통해 연간 2,000톤 이상의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결과 분석이 끝나는 8월 중순 이후 우수 단지 사례집과 레시피·보관법 가이드를 제작해 전 시민에게 배포하고, 2026년까지 RFID 종량기를 전 공동주택의 7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